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윤시윤과 박규영이 눈물 포옹을 한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25년 전 좌절로 얼룩진 이 땅을 살아내던 사람들, 젊은이들의 이야기다. 그중 백이현(윤시윤 분)은 격동의 시대, 중인 엘리트 계층을 상징한다. 일본 유학을 다녀와 조선에 문명의 빛을 밝히고 싶었으나, 신분사회라는 좌절과 마주하며 핏빛 야수가 된 백이현의 모습은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두드렸다.
이 같은 백이현의 변화 중심에 황명심(박규영 분)이 있다. 황명심은 조선의 신분사회에서 상층부인 양반 계층을 상징한다. 백이현과 황명심은 신분을 뛰어넘어 조심스럽게 연모의 마음을 키워왔다. 그러나 두 사람 연모에 발목을 잡은 것은 결국 ‘신분’이었다. 백이현의 스승이자 황명심의 오빠인 황석주(최원영 분)가 둘의 혼인을 막기 위해, 백이현을 전쟁터로 내몬 것이다.
지난 방송에서 또 다시 처절한 좌절을 맛본 뒤 백이현이 “아씨에게 가는 길을 잃었습니다”라고 되뇌는 장면, 파혼 후에도 오매불망 백이현 걱정에 매파를 쫓아내는 황명심의 눈물 장면은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과 운명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TV앞 시청자 눈물샘까지 터뜨렸다.
이런 가운데 6월 6일 ‘녹두꽃’ 제작진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듯 애틋한 마음으로 마주한 백이현, 황명심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은 내일(7일) 방송되는 ‘녹두꽃’ 25~26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첫 번째 사진 속 황명심은 과거 백이현에게 받았던 탄피를 돌려주려는 듯 건네고 있다. 백이현은 슬픈 눈빛으로 묵묵히 황명심의 손을 바라보고 있다. 두 사람에게 이별이 찾아오는 것인지 불안하다. 다음 사진은 더욱 애가 탄다. 백이현이 황명심을 품에 꼭 끌어안은 것. 그런 백이현의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황명심 역시 백이현 품에 안긴 채 눈물을 떨구고 있다.
앞서 백이현은 황명심을 멀리 하며 차갑게 돌아서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황명심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황명심 역시 자신의 오라비와 원수가 된 백이현을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그녀 마음 속 백이현의 자리는 변함이 없었다.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이, 두 사람의 안타까운 운명이, 이 젊은이들을 이렇게 만든 신분사회와 시대의 아픔이 더욱 가슴 시리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백이현의 변화, 그 중심에 황명심이 있다. 앞서 백이현은 다시 개화를 이뤄보겠다며 돌아왔다. 그런 백이현 앞에 황명심이 나타났다. 이 가슴 시린 만남이 이후 백이현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와 함께 한층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캐릭터에 몰입한 윤시윤, 매회 성장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박규영 두 배우에게도 많은 애정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고부로 돌아온 백이현과 황명심의 애타는 만남이 공개될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25~26회는 내일(7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