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엿 같은 호흡♥”…욕쟁이 할머니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종합)
스스로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 선배”라는 김수미가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가 된다. 따뜻한 국밥 한 끼와 함께 고민 상담까지 덤으로 얹어주는 힐링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 예능 대세로 떠오른 김수미가 ‘수미네 반찬’ ‘최고의 한방’에 이어 ‘밥은 먹고 다니냐?’까지 흥행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새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밥은 먹고 다니냐?’의 김수미 최양락 조재윤 서효림 신나리와 김정우 PD,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이 참석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주인장 김수미와 사장 최양락 그리고 종업원 조재윤, 서효림이 따뜻한 국밥 한 그릇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 김수미가 직접 출연진을 꾸리고 프로그램 이름까지 지은 ‘밥은 먹고 다니냐?’는 촬영도 세트장이 아닌 실제 식당에서 진행된다. 김태형 국장은 “국밥집을 찾는 분들의 사연을 함께 경청하는 프로그램”이라며 “특별히 솔루션을 준다기보다는 경청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요즘은 다들 ‘혼자 살고 혼자 밥을 먹으니까 고민이 있어도 터놓고 이야기하기 좀 그렇다’고 하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때문에 못 나오는 연예계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오고 있다”면서 “일반 시청자들도 많이 온다. 고부갈등, 부부간의 갈등 등 사연을 들으면서 야단치기도 하고 눈물바다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추억의 ‘일용엄니’를 콘셉트로 한 김수미. 그는 “일용엄니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더라. 국밥집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이렇게 분장했다. 20여년 만에 해봤다”고 말했다.
최양락부터 서효림까지 김수미가 직접 직원들을 채용했다고. 김수미는 “직원들의 호흡은 정말 엿 같다. 알아서 해석하시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먼저 “최양락의 팬이었다. 힘들 때면 최양락의 영상을 보곤 했다. SBS플러스 사장님께 ‘최양락을 캐스팅하자’고 내가 말했다”며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너무 깐족대더라. 나를 안 무서워하는 연예인은 처음 봤다. 죽어도 안 진다. 깐족대다가 실제로 물바가지를 한 대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김수미 선생님은 요즘 최고로 잘 나가는 중년 대세지 않나. 함께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성격이 불 같으셔서 내가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불이 맞더라. 못 해먹겠다. 첫방 나오는 거 보고 빠지든지 해야겠다 싶더라”면서도 “그래도 외강내유시다. 내면은 소녀 같으시다. 이렇게 마무리해야 한다”며 “행복하다”고 외쳐 웃음을 유발했다.
조재윤은 “조‘직원’이다. 청결 관리부터 회장님 보필까지 내가 일을 다 하고 있다. 최양락 선배는 정말 일을 안 하시더라”면서 “김수미 선생님의 김치와 국밥을 먹었다. 추석 때 반찬도 보내주셨다. 소원을 풀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촬영이 훨씬 낫다” 싶을 정도로 첫 촬영 때 힘들었다는 서효림. 그는 “예능하는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면서 “웃고 울면서 감동과 치유를 받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 많은 것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양락 선배와 같이 일하다 보면 제일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를 느끼기도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밥은 먹고 다니냐’는 앞서 예고편과 보도를 통해 ‘엑시트’의 김지영과 배우 겸 가수 김재중, 가수 장재인 등의 출연이 알려졌다. 김수미는 “연예계에 오래 있다 보니 연예인은 보통 내가 섭외한다. 다들 후한이 두려워서 그런지 출연하더라”며 “복길이 김지영은 내가 섭외했고 김재중은 서효림 친구라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조형기를 꼽았다. 김수미는 “예능에서는 후배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잊혀져가거나 생채기가 있어 방송을 못 하는 사람들을 게스트로 출연하고 싶다. 조형기를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김수미는 예능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예능은 드라마와 달리 대사를 안 외워도 되어서 좋은데 순발력이 중요하더라. 내 치부까지 보여주는 등 가식 없이 솔직해져야 하는데 그게 참 재밌다”고 애정을 보였다. 그는 “이 프로그램이 ‘마지막 예능’이라고 했는데 취소다. 신동엽이 프로그램을 10개 넘게 하고 있는데 내가 16개까지 해서 신동엽을 누르고 죽겠다. 내 최고의 라이벌”이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SBS ‘동물농장’의 MC 자리를 뺏고 싶다. MC를 교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가 강아지를 45년을 키웠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신동엽의 강력 라이벌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는 30일 오후 10시 SBS플러스에서 첫 방송 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스스로 “산전수전 다 겪은 인생 선배”라는 김수미가 국밥집 욕쟁이 할머니가 된다. 따뜻한 국밥 한 끼와 함께 고민 상담까지 덤으로 얹어주는 힐링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 예능 대세로 떠오른 김수미가 ‘수미네 반찬’ ‘최고의 한방’에 이어 ‘밥은 먹고 다니냐?’까지 흥행시킬지 기대를 모은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산로 SBS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SBS플러스 새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밥은 먹고 다니냐?’의 김수미 최양락 조재윤 서효림 신나리와 김정우 PD, 김태형 SBS플러스 국장이 참석했다.
김수미는 “요즘은 다들 ‘혼자 살고 혼자 밥을 먹으니까 고민이 있어도 터놓고 이야기하기 좀 그렇다’고 하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때문에 못 나오는 연예계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오고 있다”면서 “일반 시청자들도 많이 온다. 고부갈등, 부부간의 갈등 등 사연을 들으면서 야단치기도 하고 눈물바다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추억의 ‘일용엄니’를 콘셉트로 한 김수미. 그는 “일용엄니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더라. 국밥집에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이렇게 분장했다. 20여년 만에 해봤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먼저 “최양락의 팬이었다. 힘들 때면 최양락의 영상을 보곤 했다. SBS플러스 사장님께 ‘최양락을 캐스팅하자’고 내가 말했다”며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너무 깐족대더라. 나를 안 무서워하는 연예인은 처음 봤다. 죽어도 안 진다. 깐족대다가 실제로 물바가지를 한 대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양락은 “김수미 선생님은 요즘 최고로 잘 나가는 중년 대세지 않나. 함께 프로그램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성격이 불 같으셔서 내가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불이 맞더라. 못 해먹겠다. 첫방 나오는 거 보고 빠지든지 해야겠다 싶더라”면서도 “그래도 외강내유시다. 내면은 소녀 같으시다. 이렇게 마무리해야 한다”며 “행복하다”고 외쳐 웃음을 유발했다.
신동엽의 강력 라이벌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는 30일 오후 10시 SBS플러스에서 첫 방송 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