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 앞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문신을 한 신부님’(폴란드), ‘허니랜드’(마케도니아 구 유고슬라비아공화국), ‘레미제라블’(프랑스),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과 경합하며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날 ‘기생충’은 각본상에 이어 국제영화상까지 2관왕에 오르며 한국영화로서 최초의, 또한 최고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의 외국어 영화상이 국제 장편 영화상으로 바뀐 뒤 처음 받는 상이라 의미가 더 있다. 오스카가 지지하는 방향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 영화를 만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다 모여있다”라고 관중석을 바라봤다.
봉준호 감독은 “홍경표, 양진모를 비롯한 모든 예술가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저희 비전을 실행할 수 있게 한 바른손과 CJ 등 모든 관계자 분들 감사하다. 오늘 밤은 술을 거하게 마셔야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