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컴백’ 드림캐쳐 “록=우리의 정체성, 국내 인지도 높이고파”

입력 2020-02-19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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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컴백’ 드림캐쳐 “록=우리의 정체성, 국내 인지도 높이고파”

그룹 드림캐쳐가 록(ROCK)을 기반으로 한 음악 스타일을 고수해줘서 고맙다. K팝씬에 이런 걸그룹도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드림캐쳐는 지난 18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 [Dystopia : The Tree of Language]로 새로운 세계관을 들려줬다. ‘악몽’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지난 미니 4집을 통해 그룹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제시했다면, [디스토피아]를 통해선 국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각오했다.

지유는 “데뷔 3년 만에 처음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정말 만족스럽고 자신 있게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유현은 “100% 만족한다”고 자신했다.


새로운 세계관의 핵심 주제는 ‘언어, 말’이다. [디스토피아]의 사전적 의미인 '反(반) 이상향'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상처를 품은 언어로 인해 어둠으로 물든 세계와 드림캐쳐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유는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이 좋은 말을 하면 먹음직스러운 열매가 열리지만 나쁜 말을 하면 검은색 열매가 열린다”며 “사회적 문제 혹은 악플 등 누군가가 뱉은 말 때문에 생기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규 앨범이라 수록 곡 개수가 많아요. 멤버들 참여도가 높아졌고, 준비하면서 이전보다 성장한 느낌을 받았죠.” (수아)

“저희도 당연히 악플이 있죠. 무시하려고 해도 문득 떠오르고 상처 받아요. ‘드림캐쳐 누가 팬 하느냐’는 댓글에 가슴이 아팠어요.” (유현)



“저는 악플을 신경 쓰지 않아요. 악플을 보면 그냥 웃겨요. (웃음) 루머 등으로 제가 힘든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단단해진 것일 수도 있어요. 우리 멤버들 성격이 다 다른데, 서로를 위로해 줄줄도 알죠. 서로의 정신적 지주예요.” (시연)


타이틀곡 'Scream'은 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로, 중세는 물론, 현대에도 횡행하고 있는 '마녀사냥'을 모티브로 한다. 멤버들은 ‘모두가 동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대중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소원했다.

특히 꾸준히 추구한 록 장르는 드림캐쳐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팀의 음악적 색깔을 바꾸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낼 정도.

“데뷔할 때부터 드림캐쳐만의 스타일을 만들자고 각오했었는데 이루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우리 팀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도 뿌듯해요.” (가현)

“Mnet ‘퀸덤’에 멋있는 그룹들이 많이 출연했잖아요. 관련 기사 댓글에 드림캐쳐를 언급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서 정말 기뻤어요. 특히 저희는 음악방송 스태프들에게 칭찬을 많이 듣거든요. 업계에서 인정받으니 더 좋죠. 가수 할 맛 나고요.”(지유)

“동료 연예인들도 멋있다고 말해줘요. 록 그리고 우리가 추구한 콘셉트가 정답이었다고 자부하죠. 그래서 팀의 음악적 색깔을 바꾸는 것은 싫어요.” (수아)


또 드림캐쳐만의 힘 있는 퍼포먼스를 약속, 수아는 “퍼포먼스가 늘 격정적이었는데 ‘스크림’에서는 더 강렬해졌다. 처음으로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며 “전쟁터에 나가는 기분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말 든든하고 빨리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퍼포먼스”라고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격렬한 안무로) 팔목에 관절염이 생겼어요. 하지만 약해지면 안 되겠더라고요. 연차가 찰수록 더 업그레이드돼야하니, 몸 상태를 잘 관리해야죠.” (수아)

“운동도 잘 안 하는 편인데.. 월드투어나 컴백 준비할 때 보면 우리 멤버들 기초 체력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시연)


월드투어를 할 정도의 팬덤을 보유한 그룹이지만 국내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관련해 시연은 “발표하는 노래마다 다 좋은데 몰라주니 정말 아쉽다. 첫 정규 앨범이고 수록곡도 많으니 후속 활동을 하면 좋겠다. 노래가 아까우니까”, 수아는 “SNS에 달리는 댓글도 한국어 보다 외국어가 더 많다. 그럴 때 국내 인지도를 체감한다. 우리 노래 한 번만 들어도 중독성 갑인데 아쉽다. 드림캐쳐 멤버들의 이름을 다 알 정도로 대중성을 겸비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첫 정규 앨범이니만큼 인지도가 꽤 높아졌으면 좋겠어요.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아지면 좋겠고요. 버스킹할 때 ‘쟤네 누구야’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길 바라요.” (가현)

“이번에 댄서들과 다 함께 한다. 개인 한명씩 무대를 한다. ‘스크림’은 퍼포먼스적으로 매력이 많은 노래예요.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입소문으로 노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해요.” (다미)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쌓는 단계예요. 이왕 더 힘내서 외국 토크쇼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국내에선 Mnet ‘퀸덤’ 새로운 시즌이 론칭된다면 출연해보고 싶죠. 자신 있거든요. 드림캐쳐는 퍼포먼스에 강하니까요!” (유현)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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