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이지은 씨 유족 동의 구했다”, ‘사람이좋다’ 루나 상처 극복기

입력 2020-03-04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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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지은 씨 유족 동의 구했다”, ‘사람이좋다’ 루나 상처 극복기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 루나 편이 화제다.

앞서 3일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서는 홀로서기에 나선 루나의 일상이 그려졌다. 동료들은 “노래 잘하고, 춤 잘 추고, 무대를 책임지는 가수. 앞으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기대되는 가수”, “보물 같은 가수, 삶에 희로애락이 없다면 나올 수 없는 감성을 가진 보컬”, “무대에서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배우”라고 루나를 표현했다. 그룹 f(X)의 메인보컬로 일찍부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루나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은 견고했다.

그 믿음을 증명하듯, 성공에 대한 루나 의지는 남달랐다. 루나는 “어머니가 종일 일하고 부어 주먹이 안 쥐어지는 손을 봤다. 그걸 보고, 내가 희생하더라도 우리 가족을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꼭 데뷔해 성공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혼자 독방에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루나는 소녀 가장으로 연예계를 버텨왔다.

하지만 힘든 시간도 있었다. 항상 밝던 루나는 최근 가혹한 시간을 겪었다. 지난해 f(x) 멤버로 함께했던 설리에 이어 절친했던 친구 이지은 씨가 사망하면서 루나 곁을 떠났다. 루나는 설리와 이지은 씨 사망에 “어떻게 견딜 수 있겠어요. 살려고 노력하고 버티는 거죠. 그 친구들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루나는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꼭 행복해져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에, 어둠 속에서 나와 희망을 찾아가려고 했다. 루나는 “바쁜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라며 “내가 생각하는 해피엔딩은 사소한 일에도 웃을 수 있고, 사소한 일에도 기뻐할 수 있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동안 가슴에 묻어놨던 이야기와 행복한 삶에 대한 의지를 풀어놓았다.

이날 방송은 루나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다뤘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故 이지은 씨 유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방송 이후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유족 동의 없이 고인 실명과 사진을 그대로 송출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사람이 좋다’ 측은 4일 오전 동아닷컴에 “확인 결과, 루나 편에 등장한 故 이지은 내용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유족에게 동의를 구한 상태다. 루나가 평소 직접 연락하던 유족에게 방송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다만, SNS상 유족은 이 내용을 구체적으로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작진이 직접 유족과 연락해 관련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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