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얘 어때?②] ‘하이에나’ 박보인 “자상한 주지훈, 어미새 같았다”

입력 2020-04-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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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


1. 이름 : 박보인
2. 생일 : 1998년 4월 17일
3. 소속사 : 크레빅 엔터테인먼트
4. 전공 :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음악과
5. 특기 및 취미 : 특기는 노래 / 취미는 산책, 카페 가기, 음악과 영화 감상
6. 출연작품: [드라마] SBS ‘하이에나’ 김상미 [방송] ‘연애의 참견’ 시즌2
7. 성격 :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입니다.
8. 입덕 포인트 : 똘망 똘망한 눈과 시원한 웃음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Q. 음악을 전공했군요. 어떻게 연기에 입문하게 됐나요.

A. 음악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아이돌(그룹 에이데일리)로도 활동했지만 그 길이 쉽진 않더라고요. 오랜 고민 끝에 팀을 나왔고 옮긴 소속사가 연기 전문 회사였어요. 솔로 가수 겸 연기자를 준비하다 회사에서 연기자로 전향하는 것을 권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연기 욕심이 많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생겼어요. 자연스럽게 연기에 입문하게 됐죠.


Q. 음악과 연기는 표현 방식이 다르잖아요. 힘들지 않았나요.

A. 노래를 좋아했던 이유가 스스로 ‘위로’가 됐기 때문이었어요. 연기도 비슷하더라고요. 하면서 제가 치유 받고 위로받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커지지 않았나 싶어요.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의심하면 한도 끝도 없잖아요.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해왔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Q. SBS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주지훈(윤희재)의 비서 김상미를 맡았어요. 첫 드라마라 의미가 더 남다를 것 같은데 어떻게 캐스팅됐나요.

A. 오디션을 서너 번 봤어요. 마지막에 장태유 감독님이 ‘연기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면서 캐스팅해주셨는데 그 순간에도 안 믿기더라고요. ‘지금? 정말? 내가?’ 싶었죠. 기대조차 하지 않았거든요. 정말 기뻤어요.


Q. 비서 캐릭터를 어떻게 설정하고 구체화했나요.

A. 처음에는 도도하고 정적인 역할로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180도 바뀌었어요. 감독님이 ‘상미야. 이런 느낌 말고 밝고 여성스러운 느낌으로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현장에서 바로 바꿀 수 있을까 싶었는데 2-3분 만에 나왔어요. 제가 센스와 두뇌 회전이 좀 빠르거든요. 하하. 저도 바뀐 캐릭터가 더 좋았어요.


Q. 비서 캐릭터다보니 주로 극 중 송&김 사무실에 등장했죠. 함께 호흡 맞춘 동료들과는 어땠나요.

A. 김혜수(정금자) 선배의 비서 역할이었던 오경화(이지은) 언니와 호흡 맞추는 장면이 많았고요. 현봉식(김창욱), 전석호(가기혁) 선배들과도 많이 붙었죠. 제가 담당 비서였던 주지훈(윤희재) 선배가 가장 많이 신경 써주시고 챙겨주셨어요. 되게 자상하시더라고요. 제가 많이 잘 나올 수 있게 동선도 잡아주시고 세심하게 많이 알려주셨어요. 어미새 느낌이었어요. 든든했죠.


Q. 김혜수 배우는 어땠나요.

A. 멋있었어요. 연기할 때 카메라를 바라보는 눈빛에서부터 카리스마가 느껴졌죠. 카메라 밖에서는 도도한 이미지와 다르게 쾌활하시더라고요. 현장에서 또띠아를 구워주시기도 했어요. 저도 꼭 김혜수 선배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Q.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나 봐요. 배우 박보인에게 ‘하이에나’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요.

A. 연기자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디딤판’이요. 처음에는 배우를 위한 발판에 어떻게 서야 하는지도 몰랐거든요. 카메라 동선과 현장에서 호흡을 맞춰가는 흐름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주변에서는 비중의 아쉬움이 있기도 하지만 저는 ‘하이에나’와 함께한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기뻐요.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믿고 보는’ 배우, ‘캐릭터가 찰떡인’ 배우요. 많이 노력해야죠. 평소에 시도 읽고 책도 다양하게 읽으면서 많이 쌓고 배우려고 하고 있어요. 시선이 더욱 열리더라고요.


Q. 앞으로 맡고 싶은 캐릭터나 작품이 있나요.

A. 엉뚱 발랄하고 왈가닥인 캐릭터도 좋고 사이코패스 역할도 좋아요. 비련의 여주인공 느낌의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요. 예를 들면 영화 ‘써니’나 드라마 ‘쌈 마이웨이’ ‘나의 아저씨’ 같은 작품이요.

Q. 다음 작품은 정해졌나요.

A. 아직이요. 작품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는 거 아닐까 싶어요. 하하.


Q. 해탈한 느낌이네요. 배우가 어떻게 보면 불안한 직업이기도 하죠.

A. 힘들어해봤자 뭐가 달라지겠어요. 저만 힘든 것도 아니고요. 하하. 사실 작품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불안해요. ‘언제 작품을 찍을 수 있을까’ ‘여기서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죠. 모든 게 제 마음대로 안 되고 운도 따라줘야 하니까요. 그렇게 불안해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좋은 회사와 매니저분들을 만나서 전처럼 초조하고 힘들어하지 않게 됐어요. 좋은 기회가 올 것이고 좋은 시너지를 얻어서 발전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희망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Q.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욕심을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강인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고마운 분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어요. 열심히 해야죠 :)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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