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더 킹’ 이정진 “극단적 다이어트로 69kg까지 감량”

입력 2020-06-18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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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더 킹’ 이정진 “극단적 다이어트로 69kg까지 감량”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가 9개월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2일 엔딩을 맞았다. 마지막회에서 결국 이곤(이민호)은 조영(우도환)과 힘을 합쳐 과거의 자신을 구한데 이어 사인검으로 이림(이정진)을 처단하며 평행세계의 균형을 되찾았다. 완벽한 ‘해피엔딩’이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새드엔딩’을 맞은 캐릭터가 있었다. ‘더 킹’의 절대적인 ‘악’이자 ‘빌런’이었던 이림이다.

‘더 킹’에서 이정진은 선황제의 이복형이자 이곤의 큰아버지인 금친왕 이림을 연기했다. 이림은 욕망에 사로잡혀 역모를 일으켜 황제를 시해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이정진은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림이 굉장히 세잖아요. 대본을 받았을 때 걱정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죠. 아무래도 처음 보는 분들은 낯설 수도 있고, 저에게 기대한 이미지도 있겠지만 거기에 편향되고 싶진 않았어요. 캐스팅된 이유를 물어보니 작가님과 감독님이 ‘40대와 70대를 같이 할 수 있는 느낌이어서’라고 하시더라고요. 70세 설정이 잘 표현됐나 싶기도 하지만 열심히 했어요.”

‘더 킹’을 통해 처음 만난 김은숙 작가는 어땠을까. 이정진은 “생각하지 못한 수들이 확실히 있더라. 대본을 받으면서도 다음 회가 궁금했다. 참여한 배우임에도 되게 재밌게 봤다”고 고백했다. 다만 논란이 있었던 영상이나 연출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연출진 교체와 관련해서도 “대본에 충실히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정진은 불멸의 이림을 표현하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선택했다. “몸에 안 좋은 건 다 했다”는 이정진. 그는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고 운동도 하지 않으면서 한 달 반 만에 9kg을 감량했다.

“보통은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하는데요. 독특한 캐릭터를 맡다 보니 안 좋은 방법으로 할 수밖에 없었죠. 다행히 몸이 튼튼한지 아프진 않더라고요. 결국 69kg까지 뺐는데 속옷이 안 맞을 정도였어요. 그래도 다이어트 덕분에 화면에 주름이 잘 나오더라고요. 지금은 열심히 마스크팩하면서 회복 중입니다. 하하.”



잃은 것과 동시에 얻은 것도 있다. 이정진은 “‘더 킹’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 것 같다”고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으로 다작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도 고백했다.

“배우로 살고 있어서 감사해요. 작품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시켜주는 대로 작품 하고 공부도 해야죠. ‘왜 이렇게 많이 나와’ 하실 정도로 많이 나올 거예요. 제가 최대한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죠. 가장 좋아하는 연기를 더 오래 하려면 잘 쉬기도 잘 쉬고, 몸 관리도 잘해야겠다 싶어요. 좋은 거 엄청 많이 먹으면서 회복 중입니다.”

“일과 결혼한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결혼은) 이미 늦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진은 싱글임을 밝히며 “이성을 못 만나고 있다. 주변에서 ‘정신 차리라’고 하더라. 그렇다고 도와주시지도 않더라”며 “이러다가도 당장 다음달에 (장가) 갈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활동의 의지를 불태웠다.

“‘더 킹’ 전까지 너무 놀았어요. 뭐 사실 논 건 아니죠. 선택받아야 저도 선택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제 의지로 일을 안 한 게 아니라 마땅히 맞는 게 없었던 거죠. 여력이 된다면 올해 안에 또 한 작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잘 준비하고 있으려고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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