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 측은 10회 방송을 앞둔 30일, 김은희(한예리 분)와 박찬혁(김지석 분)의 한 밤 돌담길 산책을 포착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달라진 눈빛이 설렘과 함께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마음을 자각한 15년 지기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감을 높인다.
‘가족입니다’는 2막을 여는 9회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평범했던 가족의 놀라운 비밀이 매 순간 반전을 자아냈다면, 2막에서는 그 비밀 속에 숨겨진 진실과 진심을 마주하는 가족의 모습이 공감 이상의 울림을 선사했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김은주(추자현 분)는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도 자신보다 힘겨웠을 엄마 이진숙(원미경 분)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모든 기억이 돌아온 김상식(정진영 분)은 자책하고 후회하며, 숨겨왔던 비밀을 꺼내 놓았다.
영식(조완기 분)과 함께 가족들 앞에 나타난 김상식은 “우리 다 가족인데, 이제 서로 얼굴은 알고 지내야 할 것 같아서”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이진숙과 삼 남매를 혼란에 빠트리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 김은희를 둘러싼 관계도 변화를 맞았다. 박찬혁을 향한 감정을 자각한 김은희는 친구로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연달아 터지는 가족의 비밀이 힘들어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던 김은희는 명상원에서 내심 박찬혁을 기다렸다. 언니의 비밀을 김은희도 알게 됐다는 김지우(신재하 분)의 말에 명상원으로 달려온 박찬혁도 김은희를 생각하고 있었다. 특히 김은희가 임건주(신동욱 분)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돌아서며 이들의 관계변화에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에는 김은희와 박찬혁의 달라진 눈빛이 포착됐다. 한밤중 덕수궁 돌담길 산책에 나선 김은희와 박찬혁.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순간임에도, 15년 ‘절친’ 사이에 흐르는 달라진 공기가 묘한 설렘을 유발한다.
돌담길 벽에 멈춰 선 김은희와 박찬혁의 시선은 서로를 향해있다. 주고받는 눈빛에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흘러넘치는 듯하다. 박찬혁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고도 친구로 선을 그어왔던 김은희와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마음이 기울었던 박찬혁. 두 사람만 몰랐던 마음의 변화가 드디어 맞닿게 될 것인지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가족입니다’ 제작진은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지만,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김은희와 박찬혁. 이제 두 사람의 진심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서로에게 이끌리고 있는 김은희, 박찬혁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제공=tvN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