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김연자 “마이크 무릎까지 내리는 이유는…” (ft. 김신영)

입력 2020-07-06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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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김연자 “마이크 무릎까지 내리는 이유는…” (ft. 김신영)

트로트가수 김연자가 가수 생활을 돌아봤다.

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은 ‘한국 대중가요 100년 특별기획-트로트 전설을 만나다’ 특집으로 꾸려져 김연자, 둘째 이모 김다비(김신영), 류지광, 설하윤, 작곡가 이호섭, 의상 디자이너 김미선이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는 “둘째이모 김다비가 김연자 지인으로 나왔다. 김연자가 인생 롤모델이라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김다비는 “김연자는 노래도 잘하고 의리도 단단하다. 김연자가 김신영도 많이 사랑해 준다. 김신영 팬미팅 때 둘이 노래를 불러서 배가 아팠다. 내가 불렀어야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의 ‘주라주라’ 듀엣 무대가 이어졌다. 무대를 마친 김연자는 “역시 김다비만의 개성이 있다. 워낙 다비 이모가 잘 불러서 우리(트로트 가수들)이 부르면 그런 느낌이 안 난다”고 칭찬했다.

‘아모르파티’를 비롯해 다수의 히트곡을 가진 김연자는 원래부터 주목을 받은 건 아니었다고. 김연자는 “무명생활이 7년 이었다. 우리나라에서 4년, 일본에서 3년간 무명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긴 무명생활 끝에 김연자는 일본과 한국의 대표 가수로 자리 잡게 됐다. 그는 1988년 올림픽 폐막식에서 부른 ‘아침의 나라에서’를 계기로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일본어로 개사해 부른 노래가 일본에서 큰 반응이 있었던 것. 김연자는 “그때 두 번째로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10대 때는 한 번 갔다가 실패하고 돌아왔다. 사람이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게 되더라. 그래서 1988년도에 재도전했다”고 회상했다.

일본 활동 당시 김연자는 일본 ‘홍백가합전’에서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대단한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언젠가 저기에 나가게 된다면 한복을 입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침의 나라에서’로 나가니까 당연히 한복을 입어야 했다”며 “마침 재일교포 분이 축하의 의미로 한복을 공짜로 해줬다. 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깔았다. 소원이 다 이루어진 것 같더라”고 즐거워했다.

김연자는 마이크를 무릎까지 내리는 독특한 창법으로도 유명하다. 이호섭 작곡가는 “옛날에 무대에서 고음을 하면 마이크가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일부러 하는 거였다. 근데 김연자는 자기 연출력으로 (퍼포먼스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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