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추모하며 ‘If I Die Young’ 불렀던 나야 리베라, 안타까운 죽음 [종합]

입력 2020-07-14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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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V드라마 ‘글리’에서 핀 허드슨 역을 맡았던 배우 코리 몬테이스가 2013년 약물과다복용으로 숨졌을 때 ‘글리’ 시즌 5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에피소드가 방영됐다. 당시 나야 리베라는 더 밴드 페리(The Band Perry)의 ‘이프 아이 다이 영(If I Die Young)’를 부르며 그를 추모했다. 그랬던 나야 리베라 역시 어린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 주변인들이 애도하고 있다.

호수에서 실종됐던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은 13일(현지시각)이다. 미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경찰은 이날 실종 사건이 발생한 ‘피루’ 호수에서 나야 리베라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나야 리베라는 8일 로스엔젤레스(LA)에서 약 80km 떨어진 피루 호수에서 4살배기 아들 조시 홀리스 도시와 함께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됐다. 이에 현지 경찰은 헬기와 잠수사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빌 아유브 벤투라 카운티 보안관은 기자회견에서 “검시를 통해 나야 리베라의 신원을 확인했다. 가족들에게도 시신 수습 사실을 알렸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살이나 자살의 징후는 없다. 나야 리베라는 아들과 함께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 아들을 구한 뒤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나야 리베라의 아들은 경찰에 나야 리베라가 자신을 보트 갑판으로 밀어 올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나야 리베라는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아유브 보안관은 “나야 리베라는 아들을 배에 다시 태우는 데 힘을 소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나야 리베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작품을 함께 했던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글리’에서 함께 했던 제인 린치는 “편히 쉬어. 너는 멋진 사람이었어. 너의 가족에게 사랑과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애도했다. 조쉬 서스맨은 “네가 많이 그리울 거야”라고 명복을 빌었다.

로스엔젤레스 출신 나야 리베라는 4살인 1991년 CBS 시트콤 ‘더 로열 패밀리’로 연기를 시작했고 2009년 방영된 ‘글리’에서 고등학교 치어리더이자 노래를 부르는 ‘글리’ 멤버인 산타나 로페즈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2014년 배우 라이언 도시와 결혼해 2015년 아들 조시 홀리스를 낳았다. 도시와는 2018년 6월에 이혼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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