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SF9 다원 사과, 태도 논란이 팬들을 화나게 해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더니. 역시 옛 말은 틀리는 법이 없다. 최근 AOA 내 괴롭힘 논란을 겪은 FNC 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엔 막내 그룹 SF9 다원의 태도 논란에 직면했다.
다원은 지난 12일 Mnet 유튜브 채널 'M2'를 통해 SF9의 신곡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에 맞춰 순차적으로 춤을 선보이는 릴레이 댄스 영상에 참여했다.
다원은 해당 영상에서 안무를 틀려도 재빠르게 따라하기 보다 넘겨 버리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거나 퍼포먼스를 펼치는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눈에 뜨게 적은 움직임을 보였다. 여기에 자신의 차례가 와도 금세 다른 멤버와 교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장 맨 뒤로 빠지려고 하자 다른 멤버가 그를 잡아끌어 원래 위치에 세워 놓는 모습도 담겼다. 결국 일부 팬들은 다원의 춤이 무성의하다며 그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원은 지난 13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릴레이 댄스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경솔했다”고 말했다. 그는 “콘텐츠 해석을 잘못한 부분이 있다. 다음부터는 취지에 맞게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넓은 아량을 베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지적받아야 할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지적받아야 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특히 SF9의 이번 릴레이 댄스는 신곡 ‘여름 향기가 날 춤추게 해 (Summer Breeze)’를 알리는 자리였다. 이제 막 발매한지 9일 밖에 되지 않은 신곡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었음에도 무성의한 태도로 만들지 않아도 되는 논란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SF9 다원의 이번 논란이 더욱 안타까운 까닭은 M2의 릴레이 댄스 콘텐츠가 아이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Mnet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는 모든 가수들이 당연하게 참여하는 콘텐츠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신곡을 알릴 홍보의 장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영화 홍보를 위해 강동원이 ‘문명특급’에 출연하고, 정우성이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하는 세상이다. 그만큼 그 어떤 콘텐츠도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세상이 왔다는 뜻이다.
이런 세상에 데뷔 4년차를 바라보는 그룹의 멤버가 태도 논란으로 이름을 알리다니. 배가 불러도 지나치게 일찍 불러버린 건 아닐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