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향후 전개 기대해 달라”
손현주, 장승조의 예측불허 조합이 시청률 상승의 주역이 됐다. “이 조합 美쳤다. 두 배우가 왜 '모범형사'를 선택했는지 알겠다”는 시청자 반응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극본 최진원, 연출 조남국) 1회가 전국 3.9%, 수도권 4.6% ‘모범적’ 시청률로 시동을 걸더니, 단 4회 만에 전국 4.8% 수도권 5.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각각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사 강도창과 오지혁으로 변신, 첫 회부터 기가막힌 호흡을 보여준 손현주, 장승조의 활약이 '모범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모범형사’를 통해 오랜만에 조남국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손현주와 형사 캐릭터를 첫 도전한 장승조. 생활형 형사의 코믹함부터 5년 전 살인 사건 속 은폐된 진실을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의 면모까지, 손현주는 강도창 그 자체였다. 방영 전, “강도창 캐릭터에 손현주밖에 생각나지 않았다”던 조남국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장승조의 색다른 연기 변신도 주목된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차갑고 무미건조한 성격 속 드러난 매력이 작품에 녹아든다.
무엇보다 강도창과 오지혁의 예측불허 조합에 대한 호평이 쏟아진다. 모범적이지 않았던 두 형사가 5년 전 살인 사건 속 은폐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예상치 못한 꿀잼을 선사한 것. 게다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다를 줄 알았던 두 사람이었지만, 꽂히는 것에는 '마이웨이'란 점은 꼭 닮아 있었다. 5년 전 자신이 체포해 사형까지 언도받게 한 이대철(조재윤)이 무죄로 억울한 사형을 당할 수 있다는 의심이 생긴 강도창과 또다시 잡지 못한 범인이 있을까봐 더욱 범인을 잡는 것에 집착하는 오지혁은 그렇게 하나의 사건에 파고들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여전히 다르다. 죄책감에 이대철의 딸 이은혜(이하은)을 신경쓰는 강도창과는 반대로 오지혁은 이를 “쓸데없는 감정소모”라고 생각하기 때문. 그럼에도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며 수사를 진행했고, 결국 지난 6회에서 이대철의 재심 개시에 성공했다. 제작진은 “오는 7·8회에서 이대철의 재심이 열리고, 강도창이 재판정에 서게 된다. 과연 재판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여전히 달라도 너무 다른 강도창과 오지혁이 어떤 선택을 할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