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유퀴즈’ 정우성, 배우의 부담감 “나 때문에 담배를…” (종합)

입력 2020-07-30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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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대한민국 대표미남, 이젠 부담감 줄어"
"결혼 생각 있어, 이상형은 딱히 無"
[DA:리뷰] ‘유퀴즈’ 정우성, 배우의 부담감 “나 때문에 담배를…” (종합)

배우 정우성이 직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직업의 세계’ 특집으로 꾸려져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났다. 정우성은 배우 대표로 나와 배우의 일상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정우성을 기다렸다. 유재석은 “정우성 출연 소식이 전해지고 나서 기사가 많이 보도됐다. 난 ‘무한도전’ 이후 4년 만에 다시 만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우성의 등장에 두 사람은 “이제 이 방의 주인공이 왔다”며 반가워했다.

정우성은 먼저 “‘유퀴즈’가 코로나19 때문에 원래 기획에서 변화했다. 처음에 골목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데 ‘세상에 이런 이야기가 많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때 재밌게 봤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유재석이 “지금은 별로냐”고 묻자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 상황이 안타깝더라”고 긍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정우성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방송이 아닌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예능계에는 정우성-이정재처럼 조세호-남창희라는 절친이 있다. 남창희와 바에 가서 칵테일을 마시러 갔는데 정우성, 이정재가 있더라. 가서 인사를 했는데 반갑게 받아주시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인사를 했으니 우린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갔다. 음식이랑 칵테일도 그대로 남았는데 왠지 나가야할 거 같았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거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본격적인 직업 토크가 이어졌다. 정우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남 배우다. “잘생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으니 매번 반응하기 힘들 거 같다”는 말에 “항상 속마음은 언제나 감사하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알아요’ ‘짜릿해’ 같이 장난스럽게 반응하니까 사람들이 재밌게 봐주더라. 이젠 조금 편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됐다”며 “외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내면의 무엇이 표현되느냐가 한 사람의 매력을 연장시키는 거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근 정우성은 한 설문조사에서 ‘이제는 결혼 소식을 듣고 싶은 남자 스타’ 1위로 선정됐다. 정우성은 “언제는 그렇게 가지 말라더니 이제는 보내려고 하냐”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있다. 20대 때는 막연히 예쁜 여성이 이상형이었다. 근데 개개인의 개성이 다르고 매력이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제는 이상형이 없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자신의 직업을 ‘행운’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인간, 관계, 인간성, 우리 사회에 대해 끊임없이 하는 직업이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게 큰 행운이구나 싶다”며 “한 개인의 직업이긴 하지만 많은 영향력을 내포한 직업이다. 부담감에 대한 의미를 계속해서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에 출연하고 나서 ‘형 때문에 담배 배웠어요’ ‘형 때문에 오토바이 타다가 사고 났어요’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너무 미안하고 아팠다”고 토로했다.

정우성은 “영화배우가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영화는 일상의 단편이다. 우리 모두가 꿈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일상을 영상화 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미래 자신의 은퇴사로는 “감사합니다. 덕분에 잘 살았습니다”라고 말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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