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홍석천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 그만둔 것 아냐, 김구라 저격 안타깝다”

입력 2020-08-01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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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홍석천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 그만둔 것 아냐, 김구라 저격 안타깝다”

방송인 홍석천이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뒀다는 과거 방송 멘트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석천은 7월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저의 침묵이 또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며 "제가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다. 이런 시기에 제게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신 분들께도 서운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덧붙였다.


그는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과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은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내가 좋아하는 동생이다. 아울러 김구라 역시 내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안타깝다"며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며 조용히 믿고 기다려보려 한다"고 남희석이 김구라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지적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석천의 해당 발언은 남희석이 김구라를 공개저격하면서 뒤늦게 재조명 받았다. 남희석은 김구라가 후배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태도로 방송을 한 점을 지적했지만, 정작 홍석천은 남희석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뒀다는 것. 일화가 공개된 방송은 2015년 KBS2 퀴즈 프로그램 ‘1대100’이었다.


홍석천은 방송에서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SBS에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했는데 하필 그 장면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바로 소개됐다. 당시 KBS 개그맨 군기반장이었던 남희석의 귀에 들어가 혼났고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정신적 충격에 개그맨을 두 달 만에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그 일로 인해 개그계를 떠났지만 남희석은 거액을 받고 KBS에서 SBS로 갔다. 이후 가게에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지금은 절친이 됐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KBS 공채 개그맨 시절 군기반장이었던 남희석 선배가 ‘엎드려뻗쳐’ 등 벌을 엄하게 세웠다. 당시에는 자기 입장이 있었다고 나중에 사과하더라. 이제는 정말 친한 친구가 됐다”고 남희석을 언급한 바 있다.
● 다음은 홍석천 글 전문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시기지만 저의 침묵이 또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봅니다

제가 남희석씨 때문에 개그맨을 그만두게 됐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방송에서 했던 이야기가 앞뒤 맥락은 빠지고 자극적으로 포장돼 안타깝습니다. 이런 시기에 제게 최소한의 확인 과정 없이 자극적인 제목으로 기사를 쓰신 분들께도 서운한 마음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도 남희석씨와 누구보다 친하게 지내고 있고 남희석씨는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제가 좋아하는 동생입니다.
아울러 김구라씨 역시 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제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가볍게 움직이는 분들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마무리 되길 바라며 조용히 믿고 기다려보려 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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