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양성애 커밍아웃’ 솜해인, 동성애인과 결별→심경고백

입력 2020-08-05 0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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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양성애 커밍아웃’ 솜해인, 동성애인과 결별→심경고백

양성애 커밍아웃을 선언한 솜해인(前 솜혜인)이 동성애인과 결별했다.

지난해 7월 “나는 양성애자”라며 “아주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고 고백한 솜해인. 그는 자신의 양성애 커밍아웃이 화제가 되자 이를 인정하며 “부모님도 아신다. 난 전혀 불쌍하지 않다. 진짜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의 응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솜해인은 “사랑하고 당당하기 때문에,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한 것이지 사람들의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것이 아니다.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겠나”라며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동성애를 혐오할 수도 있다. 혐오해도 된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다.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나를 좋아해달라고 구걸하거나 알아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솜해인은 1년여 만에 동성애인과 결별 소식을 전했다. 그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말을 전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긴다. 처음으로 공개연애를 했던 친구와 함께 가던 발길을 멈추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을 응원하기로 결정했다”고 결별을 알렸다.

솜해인은 “커밍아웃과 함께 내 연애가 크게 알려졌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이렇게 글을 올려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해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우리는 그저 원래 있던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 친구는 그 친구 자리에서 나는 여전히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할 것”이라며 “그 동안 연애를 응원해주고 관심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남겼다.

솜해인은 Mnet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솜혜인으로 출연했지만 건강 문제로 자진 하차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이 불거졌고 “폭행하지는 않았지만 방관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과했다. 지난해 솜해인으로 활동명을 바꿨으며 피팅 모델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인과 결별한 솜해인 심경고백 전문
어떻게 말을 전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이렇게 글을 남겨요.



제가 처음으로 공개연애를 했었던 친구와 함께 가던 발길을 멈추고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을 응원하기로 결정했어요. 그 친구는 스크린이나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친구도 아니고 커밍아웃과 함께 저의 연애가 크게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기에 이렇게 글을 올려 알리는 게 맞다고 판단해서 글을 올리게 됐어요.

저희는 그저 원래 있던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뿐이라, 그 친구는 그 친구 자리에서 저는 여전히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동안 저의 연애에 응원해주시고 관심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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