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한다다’ 이초희 “편찮으셨던 母 기뻐하셔, 실제론 살가운 딸 아냐”
배우 이초희가 가족들과 친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으며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무리했다.
이초희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다 봤다”며 ‘한 번 다녀왔습니다’ 출연을 간절하게 바랐던 이유 중 하나로 ‘어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꼭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가 어머니였다”며 “작년에 어머니가 편찮으셨을 때 병원에 계셨다. 주말마다 저녁 7시부터 모든 병실과 대기실이 7번으로 대동단결되는 모습을 봤다. 엄마마저도 주말드라마를 챙겨보는 모습을 보고 ‘제발 주말드라마 했으면 좋겠다’고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 덕분인지, 작가님과 감독님께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나에게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더 뜻 깊은 작품이다”라며 “부모님에게는 혹시라도 잘 안 돼 실망시킬까봐 촬영 시작 전까지 말을 하지 못했었다”라고 비화를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부모님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열혈 시청자였다. 친구들도 마찬가지. 이초희는 “친구들도 처음에는 ‘너 나오니까 보는 것’이라고 하더니 회차가 진행될수록 내가 나오든 안 나오든 본방사수를 하더라”라고 드라마 자체를 즐기게 된 주변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극 중 송다희와 정반대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초희는 “10세 터울 남동생이 있다. 장녀이자 장손녀다. 동생이 온집안 식구 중 나를 제일 무서워한다”며 “부모님에게도 살가운 딸이 아니고 아들 같은 딸이다. 어머니가 건강이 안 좋아지고 부모님이 조금씩 나이가 드시는 걸 느끼면서 가족을 더 챙기게 된다”라고 송다희 캐릭터와 다른 부분을 설명했다.
“악의 없이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배려심도 많고 그러면서 자기 고집도 있고. 그런 사람을 안 좋아하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송다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송다희는 자격지심도 있고 자존감도 낮아요. 부모님이 넷이나 다름없고 주목받는 언니 틈에서 엇나갈 가능성도 농후한 아이였지만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죠. 어쩌면 다희는 지기를 선택했을 거예요. 햇살처럼 맑고 밝고 착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속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는 친구. 대본을 보면서 ‘아이고 다희야’라고 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보듬어주고 싶고 다독여주고 싶어서 더욱 밝게 표현했습니다. 저 역시 송다희를 통해서 긍정적인 기운을 많이 받았고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배우 이초희가 가족들과 친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으며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를 마무리했다.
이초희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한 회도 빠지지 않고 다 봤다”며 ‘한 번 다녀왔습니다’ 출연을 간절하게 바랐던 이유 중 하나로 ‘어머니’를 언급했다.
그는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꼭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가 어머니였다”며 “작년에 어머니가 편찮으셨을 때 병원에 계셨다. 주말마다 저녁 7시부터 모든 병실과 대기실이 7번으로 대동단결되는 모습을 봤다. 엄마마저도 주말드라마를 챙겨보는 모습을 보고 ‘제발 주말드라마 했으면 좋겠다’고 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 덕분인지, 작가님과 감독님께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나에게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더 뜻 깊은 작품이다”라며 “부모님에게는 혹시라도 잘 안 돼 실망시킬까봐 촬영 시작 전까지 말을 하지 못했었다”라고 비화를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부모님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열혈 시청자였다. 친구들도 마찬가지. 이초희는 “친구들도 처음에는 ‘너 나오니까 보는 것’이라고 하더니 회차가 진행될수록 내가 나오든 안 나오든 본방사수를 하더라”라고 드라마 자체를 즐기게 된 주변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극 중 송다희와 정반대의 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초희는 “10세 터울 남동생이 있다. 장녀이자 장손녀다. 동생이 온집안 식구 중 나를 제일 무서워한다”며 “부모님에게도 살가운 딸이 아니고 아들 같은 딸이다. 어머니가 건강이 안 좋아지고 부모님이 조금씩 나이가 드시는 걸 느끼면서 가족을 더 챙기게 된다”라고 송다희 캐릭터와 다른 부분을 설명했다.
“악의 없이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배려심도 많고 그러면서 자기 고집도 있고. 그런 사람을 안 좋아하는 게 이상하지 않을까요? 송다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송다희는 자격지심도 있고 자존감도 낮아요. 부모님이 넷이나 다름없고 주목받는 언니 틈에서 엇나갈 가능성도 농후한 아이였지만 따뜻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죠. 어쩌면 다희는 지기를 선택했을 거예요. 햇살처럼 맑고 밝고 착한 아이처럼 보이지만 속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아픔이 있는 친구. 대본을 보면서 ‘아이고 다희야’라고 말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보듬어주고 싶고 다독여주고 싶어서 더욱 밝게 표현했습니다. 저 역시 송다희를 통해서 긍정적인 기운을 많이 받았고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길 바라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