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지 vs 정수정…10월 주말극 불꽃대결

배우 수지(왼쪽)-정수정. 사진제공｜tvN·OCN

배…‘스타트업’서 젊은 기업가 열연
정…OCN ‘서치’서 이미지 변신 예고
걸그룹 센터 출신들 안방 승부 눈길

가요계 대표 ‘걸그룹 센터’ 출신들이 주말 안방극장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연기자 배수지와 정수정(크리스탈)의 이야기다. 이들은 17일 일제히 첫 방송하는 tvN ‘스타트업’과 OCN ‘써치’의 주인공으로 각각 나서 연기 변신을 꾀한다. 각각 그룹 미쓰에이와 에프엑스의 ‘비주얼 멤버’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전향한 점, 1994년생 동갑내기 등 서로 공통점이 많은 배수지와 정수정이 펼칠 정면 대결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다.

배수지는 ‘스타트업’에서 IT업계 스타트업(신생) 회사의 운영에 뛰어든 서달미 역을 맡는다. 한 회사의 창업 멤버로서 각종 아르바이트로 다져진 생활력과 끈기,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인물이다. 20대라는 설정과 열정적인 성격이 실제 배수지와도 닮아있어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배수지가 주연한 2017년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쓴 박혜련 작가가 이번에도 대본을 집필했다.

드라마는 젊은 기업가들의 사랑과 일을 통해 성장 이야기와 로맨스 장르를 모두 아우를 예정이다. 배수지는 “스타트업에 관한 책에서 정보를 얻고, 젊은 CEO(최고경영자)들의 인터뷰를 찾아보면서 캐릭터를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의 새 파트너는 ‘천재 공학도’로 나오는 남주혁이다.

정수정은 ‘써치’에서 화생방 방위 사령부 특임대 손예림 중위를 연기한다. 극중 최전방 비무장지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력 중 하나다. 그간 안방극장에서 보여준 톡톡 튀는 발랄함은 잠시 접고, 침착함과 명석한 두뇌로 사건의 핵심에 다가간다.

걸그룹 출신인 정수정에겐 안방극장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군대 배경과 군인 캐릭터가 ‘이미지 변신’의 기회인 동시에 “도전”이다. 군 장비를 짊어지고 달리거나, 사격을 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를 위해 정수정은 “실제 군인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액션스쿨에서 사격 자세 등을 배우면서 체력을 단련했다”고 밝혔다. 연기자 장동윤, 윤박, 이현욱 등이 그와 한 팀을 이뤄 극을 이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