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의 한 장면. 주인공 이동욱이 저승과 이승의 경계인 ‘내세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출처|tvN 방송 캡처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의 한 장면. 주인공 이동욱이 저승과 이승의 경계인 ‘내세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어가고 있다. 사진출처|tvN 방송 캡처


구미호가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고, 삼도천(저승길에 있는 냇가) 문지기가 ‘내세출입국관리사무소’를 지킨다. 전설 속 인물들이 총출동한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의 이야기다. 남자 구미호(이동욱)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극 중 판타지 요소를 배가시키는 이색적인 촬영 장소도 함께 시선을 끈다.

가장 독특한 배경으로 꼽히는 곳은 ‘내세출입국관리사무소’다. 삼도천의 문지기 탈의파(김정난)가 관리하는 저승과 이승의 경계선이다. 구미호 이동욱이 탈의파의 잔소리를 듣는 장소로,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이다. 독특한 모양의 관측대와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 고풍스러운 매력을 자아낸다.

방송사 PD역을 맡은 조보아가 사라진 부모를 찾기 위해 이동욱과 함께 방문한 ‘장산사굴’은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상족암이다. 계단식으로 섬세하게 깎인 바닷가 절벽이 절경이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방문지이기도 하다. 구전동화의 배경이라 해도 손색없을 만한 기묘하고 웅장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