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배우 오달수가 대중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오달수는 19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되기 전까지 ‘천만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었던 만큼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오달수였다. 비록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가 대중을 향해 갖고 있는 마음의 빚은 여전히 남아있는 듯 했다.
오달수는 “관객들이 영화를 보며 온전히 극에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나에 대한 이미지가 생각이 나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해할 일이고 송구스러운 일이다”라며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나서고 싶지만 좋은 반응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건 내가 생각해선 안 될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오달수는 “그럼에도 작품은 작품으로 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코로나19가 1.5 단계로 다시 격상되어 극장에 많이 와달라는 말은 못하지만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으니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달수는 영화는 개봉이 되지만 이것을 ‘복귀’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공식석상에 나오니 복귀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저 마음의 빚을 갚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복귀란 앞으로 내가 캐스팅이 되고 작품에 참여해야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아직까지 차기작은 정해진 게 없다. 많은 제작자들이 나를 캐스팅하는 것에 고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캐스팅을 해주시면 감사한 일이고 잘 안 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지난해 2월 ‘미투 운동’(Me Too movement, 성폭력 고발 운동)이 한창일 당시‘미투 가해자’(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오달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오달수는 사실무근을 주장하면서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 활동 중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내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 나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 전부 내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당시 오달수의 차기작이었던 ‘이웃사촌’을 포함해서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화 ‘신과함께2’,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이 방영 혹은 개봉에 크나큰 영향을 받았다. ‘나의 아저씨’ 제작진은 오달수에서 박호산으로 대체해 촬영을 했고 ‘신과함께2’는 조한철이 대신 투입되기도 했다.
관련된 조사 끝에 오달수는 지난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고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복귀를 준비했다. 그의 첫 행보는 독립영화 ‘요시철’(김성환 감독)이었다. 오달수 측은 당시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웠으나 최근 고심 끝에 결정했다. 조심스럽게 본연의 연기 활동을 이어 나가려고 하는 만큼 부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오달수 역시 “비록 결점 많고 허술한 인간이지만 연기를 하고 작품을 만들면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묵묵히 살아왔따. 많은 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거읍 죄송하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한편,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 ‘7번방의 선물’ 이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오달수를 포함해 배우 정우,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조현철, 김선경, 염혜란, 지승현 등이 대거 출연했다. 11월 25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