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복 딸 “아빠 집착 심해”
이만복, 외로웠던 유년시절
아들, 딸에 각별한 애정
잉크 이만복이 아들 딸과 보살들을 찾았다. 이만복, 외로웠던 유년시절
아들, 딸에 각별한 애정
18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잉크 출신 이만복과 그의 아들·딸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만복은 “아들 문제로 찾아왔다. 군 문제로 머리가 아프다”고 보살을 찾아온 이유를 밝혔다. 먼저 이만복은 다문화인으로 과거 군 면제를 받았다. 그는 “난 군대를 가고 싶어도 못 갔다. 아들이 현역 판정을 받아서 아빠의 꿈이었던 UDT를 가라했더니 ‘물이 무서워서 못 간다’고 하더라. 그럼 해병대라도 가라 했는데 아직까지 입대 신청을 안 했다”고 털어놨다.
이만복이 강한 훈련 강도로 유명한 UDT와 해병대에 아들을 입대 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릴적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놀림 받았던 이만복. 그는 자신과는 달리 아들은 강인하게 자랐으면 했고, 태권도, 축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다. 그러던 중 사업 실패러 자금 형편이 어려워졌고 지원이 힘든 상황이 됐다. 이만복은 “중간에 그만 둔 것이 많으니 군대를 다녀와서 다시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아들 이범빈은 “지금 서빙 알바를 하고 있다. 아직 대학도 안 갔고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어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찾아가고 싶다. 근데 아빠가 압박을 준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이만복의 의견에 공감했다. 과거 농구선수 시절 큰 신장으로 군 면제를 받았던 그는 자녀만큼은 군에 입대하기를 희망한다는 것. 서장훈, 이수근은 “범빈이가 방황할 나이지만 군대에 가면 네 인생에 엄청난 도움이 될 거다. 굳이 해병대가 아니더라도 좋다”고 조언햇다. 그러자 범빈이는 “군대를 가긴 할 것”이라고 말해 아버지의 미소을 자아냈다.
이날 딸 정우는 아빠와 오빠의 과한 집착이 고민이라고 했다. 정우는 “통금 시간은 오후 7시까지인데 몇 번 통금 시간을 어기니 아빠가 머리를 빡빡 밀었다”고 말해 보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만복은 자신의 보수적인 훈육 방식을 인정하면서도 “내가 과했다. 미안해서 가발을 사줬다”고 사과했다.
알고 보니 이만복은 어릴 적 부모님 없이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냈다. 아이가 없었던 이만복 할머니는 다리에 버려진 이만복 어머니를 거두어 친자식처럼 키워냈다. 하지만 이만복 어머니는 이만복을 두고 미국으로 떠나는 바람에 다시 할머니 품에서 자라게 됐다고. 이에 이만복은 유일한 가족인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애틋했던 것.
서장훈은 “너희들이 아빠의 전부다. 그 마음을 너희가 조금은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