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대1 뚫은 신시아…색깔있는 김누리

입력 2021-03-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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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녀2’와 ‘구라, 베토벤’의 주인공으로 각각 나선 신시아(왼쪽)와 김누리가 스크린 신예의 힘을 발휘해온 선배들의 계보를 이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영화 ‘마녀2’와 ‘구라, 베토벤’의 주인공으로 각각 나선 신시아(왼쪽)와 김누리가 스크린 신예의 힘을 발휘해온 선배들의 계보를 이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차세대 스크린 주역 예약한 될성부른 신예들

‘마녀2’ 주인공 꿰찬 신시아
다채로운 표정, 신선한 매력

‘구라, 베토벤’ 신예 김누리
장르물서도 빛나는 존재감
‘제2의 전종서와 김다미를 꿈꾼다.’

치열한 오디션의 경쟁을 뚫고 주역 자리를 꿰찬 신예들이 스크린을 무대 삼아 향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김태리·김고은·전종서·김다미 등 무명에서 일약 스크린의 스타덤에 오른 배우들의 계보를 잇겠다는 기세다. 한국영화계 배우의 기반은 더욱 넓고 튼튼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배우들의 활약상이 이미 이를 입증해왔다.

신시아·김누리…, 그리고 다음은?
신인 신시아가 2018년 흥행작 ‘마녀’의 뒤를 잇는 ‘마녀2’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1408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연으로 전격 발탁됐다. ‘마녀’ 김다미의 재능을 오디션으로 확인했던 박훈정 감독은 고심 끝에 신시아의 다채로운 얼굴의 표정을 보고 주인공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시아는 현재 서울의 한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 연기 경력이 전혀 없는 신인이다. 한 화장품 광고에 출연했다는 사실 정도가 알려졌을 뿐, 프로필 사진조차 아직 공개되지 않은 채 ‘베일’에 싸여 ‘마녀2’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2월25일 개봉한 영화 ‘구라, 베토벤’의 김누리도 주목 받는 신예로 꼽힌다. 김누리는 살인 누명을 쓴 영화감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범죄스릴러 영화라는, 신인으로서는 자칫 버거울 수도 있는 장르 속에서 활약했다. 덕분에 영화는 지난해 제25회 춘사영화제에서 독립영화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군에서 제대한 그룹 엑소의 멤버 도경수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말할 수 없는 비밀’ 제작진도 신인을 주인공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동명 대만영화를 리메이크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대대적인 오디션을 벌인다.

김태리·김고은·전종서·김다미, 신예에서 주역으로 우뚝!

이처럼 다양한 무대가 신인 연기자를 발굴해 키워내려는 것은 관객에게 신선함을 안기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으로 보인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마녀2’의 경우처럼 실체를 제대로 알 수 없는 소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비밀스런 이야기를 엮어가는 데 신인만큼 유효한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녀’의 김다미도 오디션을 통해 주연으로 나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신비스러움으로 이야기에 힘을 더했다. 그에 앞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로 스크린에 나선 김태리를 비롯해 정지우 감독의 ‘은교’ 김고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데뷔 무대가 된 전종서 등도 신선함과 패기 그리고 노출 연기도 마다치 않는 과감함으로 신인의 티를 벗었다. 덕분에 이들은 현재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는 대표적인 배우의 위상을 굳혔다.

이들은 특히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진한 감성을 뿜어내는, 결코 가볍지 않은 존재감과 수천대의 경쟁률을 통과할 만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서 손에 꼽히는 선두주자들이다. 강렬한 개성으로 무장하고 차세대 스크린의 주역임을 이미 선언한 뒤 신시아, 김누리 등 자신들의 계보를 이을 신예들을 기다리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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