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그래미 수상 불발은 亞 팝의 역사적 희망 꺾었다”

입력 2021-03-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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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등 외신들 일제히 아쉬움 표현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어워즈 수상 불발은 아시안 팝뮤직의 역사적 승리에 대한 희망을 꺾었다.”(AFP통신)

그래도 도전은 계속된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일(한국시간)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끝내 수상하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퀘이보의 ‘인텐션스’,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테일러 스위프트·본 이베어의 ‘엑사일’과 경연했다. 상은 레이디 가가·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다.

한국가수 최초로 그래미에 도전한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정상에 올라 28주 연속 상위 50위권에서 장기 흥행하며 케이팝의 저변을 넓혔다. 그만큼 성과를 인정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상을 받지 못하자 AFP통신 등 주요 외신도 크게 아쉬워했다.

LA타임스는 “BTS 그래미 수상 실패에 팬클럽 ‘아미’는 달갑지 않다”며 “만약 BTS가 수상했다면 케이팝의 큰 성취로 기록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음악전문 매체 빌보드는 아미들의 아쉬움과 격려 메시지를 상세히 전했다. 매체는 “BTS가 그래미를 잃은 게 아니라 그래미가 이들을 잃었다”면서 “BTS가 그래미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 그래미에 BTS가 필요하다”고 썼다.

하지만 아미들은 SNS를 통해 BTS가 그래미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내년에는 받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동시에 “그래미가 인종차별을 했다”, “BTS는 상을 강탈당했다”며 ‘사기 그래미상’이라는 뜻의 ‘스캐미스’(#scammys)라는 해시태그로 주최 측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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