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되어 미국으로 이민 간 PD 사연
재즈 대모 윤희정, 재회할 수 있을까?
MC 김원희가 의뢰인 윤희정과 흥자매를 결성했다.재즈 대모 윤희정, 재회할 수 있을까?
17일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 준 호랑이 PD를 찾아나선 재즈 대모 윤희정의 사연이 그려진다.
이날 평소 윤희정의 재즈 공연을 자주 관람해왔다는 찐팬 김원희는 윤희정과 죽이 척척 맞는 특급 케미를 엿보였다.
김원희는 추적카 안에서 윤희정이 흥얼거리는 재즈 베이스라인에 맞춰 율동을 함께 하는가 하면, 윤희정은 남산의 명물 왕돈가스도 김원희에게 통 크게 양보하는 등 녹화 내내 남다른 친밀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텐션이 한껏 오른 김원희가 윤희정의 데뷔곡 ‘세노야’를 따라 부르자 윤희정은 갑자기 급정색하면서 만류했다고 해 과연 김원희의 노래 실력이 어땠을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재즈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하고 미국 흑인 영가의 여왕 ‘마하리하 잭슨’을 연상케 한다며 미래를 예언했던 ‘KBS배 쟁탈 전국노래자랑’의 피디를 찾아 나선 윤희정은 “내가 그때 못 만났으면 가수가 됐을까?”라며 지금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꼭 다시 만나고 싶어했다.
제작진은 KBS PD 출신인 만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너무 이른 퇴직으로 사우회에도 정보가 남아 있지 않아 난항에 부딪쳤다. 끈질긴 추적 끝에 찾아낸 유일한 단서는 퇴직 후 목회자가 되어 미국으로 이민 갔다는 것뿐.
이런 가운데 MC들의 안내로 뜻밖의 장소에 도착한 윤희정은 “뭐야 이거 어떻게 된거야?”, “왜 여기로 와?”라면서 크게 당황했다는데.
이와 관련 고개를 숙인 채로 울컥하는 감정을 애써 억누르는 윤희정과 곁에서 안타깝게 바라보는 김원희의 모습이 포착돼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50년을 거슬러 올라간 사제지간의 재회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윤희정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본 호랑이 PD와의 이야기는 오늘(17일) 저녁 8시 30분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제공 :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