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언더커버’, “지진희X김현주 케미=환상 그 자체”

입력 2021-04-22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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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치 않은 복합장르물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2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연출 송현욱, 극본 송자훈·백철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지진희, 김현주, 송현욱 감독이 참석했다.

동명의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거대한 세력과 감춰진 진실 사이에서 그의 외롭고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지진희, 김현주를 비롯해 허준호, 정만식, 이승준, 권해효, 한고은, 박근형, 연우진, 한선화 등이 출연해 작품 기대감을 높인다.

송현욱 감독은 “‘언더커버’는 2016년 동명의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절절한 과거부터 현재로까지 이어지는 절절한 러브스토리, 가족 이야기, 누아르 장르 묘미가 담겼다. 복합장르다. 종합선물세트다. ‘108 장르’라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작품 출발점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이야기다. 두 사람 심리 변화에서 오는 긴장감을 다룬다. 정체를 숨기려는 한 남자와 그걸 파헤치려는 한 여자 사이의 긴장감, 두 사람 정서와 심리가 변주하고, 발전해 마침내 폭발됐을 때 어떻게 해결될 것인지를 면밀하게 따라간다. 때문에 일반적인 장르물과 다르다. 심리적인 측면이 강하다. 복합 심리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한 남자의 오랫동안 지켜온 신념과 신뢰, 최연수가 지키려고 하는 정의, 이들이 들춰내려고 하는 진실, 마지막으로 선택에 직면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라고 이야기했다.



방대한 장르 스케일은 배우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지진희는 “매력적인 캐릭터다. 감독님이 ‘108 장르’라는데, 굉장히 많은 모습을 보여준다. 출연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며 “대본을 접했을 때 액션이 많더라. 젊은 친구들이 끌어가는 드라마가 많은데, 이 작품은 내 나이대 배우가 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더라. 많은 것을 담고 있다. 흔치 않은 작품이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생 캐릭터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들까지 흥미진진한 캐릭터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애인있어요’ 이후 4년 만에 지진희와 재회한 김현주는 “지진희가 먼저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 많은 분이 지진희와 다시 호흡하는 것을 기다린다. 그런 점에서 영향이 없었다는 거짓말이 아닐까 싶다. 지진희 출연이 작품 선택에 영향이 일부 있었다. 다만, 작품 자체가 너무 좋아 출연하게 됐다. 믿었던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나오는 심리 변화, 묘사가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전작에서 변호사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 직업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변호사라는 직업이 전면에 드러나는 경우는 없었다. 오히려 ‘언더커버’ 속 최연수 캐릭터가 더 변호사 직업에 가깝다. 오롯히 변호사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캐릭터에 매료된 두 배우다. 시청자는 지진희·김현주 재회에 주목한다. 송현욱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지진희와 전에 촬영한 적이 있다.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땀 나게 뛰어다니고 고생하고 물에 빠지고 총도 맞고 건물에 매달리는 역할을 맡겨보고 싶더라. 마흔이 넘은 나이에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평범한 일상에서 충격적인 정체를 숨기는데 지진희와 잘 어울리더라”고 설명했다.
김현주에 대해서는 “김현주는 캐릭터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준다. 최연수가 가지고 있는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인권 변호사, 신념을 지키고 약자를 배려하고 남편을 사랑하는 모든 부분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소박한 바람에 어긋나지 않게 ‘두 배우 케미’는 환상 그 자체였다”고 이야기했다.

또 송현욱 감독은 “지진희는 같이 작업을 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너무 성실하고 ‘홍반장’ 같은 스타일이다. 스태프들 고민도 들어주고, 현장에서 정리할 것 있으면 정리도 도와준다. 부산에서 지하철 촬영을 할 때는 급박하게 촬영하는데, 자리에 앉는 퍼즐 같은 순서도 직접 나서서 보조 출연자 한 명, 한 명을 앵글에 맞춰주셨다. 촬영이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고 미담을 전했다.
이어 “김현주는 깜짝 놀란 게, 현장에서 카메라나 조명을 세팅하고 있을 때 후배 배우들에게 먼저 다가가 대본을 맞춰본다. ‘두 분이 얼마나 준비하려고 저러시나’라고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애인있어요’ 이후 4년 만에 재회한 지진희와 김현주는 서로를 향한 신뢰를 드러낸다. 지진희는 “김현주와 3번을 같이 하는 것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식상하게 느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김현주라면 그런 걱정을 타파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믿음이 존재하는 배우다”라고 했다.


김현주는 “전작과 시간의 텀이 그렇게 크지 않아 감정선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애인있어요’를 촬영할 때 지진희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그때 많은 분이 나를 좋아한 건 지진희가 나를 돋보이게 해주고 바라봐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좀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연기 짜임새는 말이 필요없다. 지진희와 김현주가 완성하는 연기 앙상블은 ‘언더커버’라는 작품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런 기대치를 바탕으로 ‘언더커버’는 과연 모두가 기대하는 웰메이드 복합 심리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언더커버’는 23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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