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복면가왕’ 윙크 강주희-윤현숙-유승민-엘리스 소희 도전 (종합)
코코 출신 윤현숙부터 탁구 영웅 유승민까지 다양한 복면가수들이 가왕의 문을 두드렸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 가왕 ‘아기염소’와 그에게 대적하는 실력파 복면가수 8인의 듀엣무대가 공개됐다.
첫 번째는 다이어트와 요요의 1라운드 대결로 원곡자 애즈원의 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만은 모르길’ 무대가 펼쳐졌다. 무대가 끝나고 신효범은 “두 분이 한 분 같아서 굉장히 혼란스럽다. 누가 더 월등했는지 판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애즈원의 민은 “엄청 어려운 노래라 우리도 잘 못 부른다. 녹음할 때 10번 넘게 한 힘든 곡”이라며 “한 사람 같이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안일권은 “두 분이 키나 다리 등 체형도 비슷하다. 쌍둥이 가수 윙크가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김구라는 최근 만난 유튜버 랄랄과 비슷하다면서 “딱 나오는 순간 알아봤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18대8로 다이어트가 승리했다. 요요의 정체는 쌍둥이 가수 윙크의 강주희였다. 그는 “동생 없이 혼자 노래하는 건 처음인데 많이 떨렸다. 혼자 빈 무대를 채우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혼자 있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무르려고 한다. 내가 동생에게 의지를 많이 했나 보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주희는 “예전에는 목표가 되게 많았다. 그런데 내 앞에 있는 사람들과 언제 이렇게 또 함께 하겠느냐.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해서 내 노래로 치유해드리고 다같이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 게 내 목표이자 꿈”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복면가수는 용궁 예식장과 문어 아저씨였다. 이들의 1라운드 대결곡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OST ‘지금 이 순간’이었다. 산다라박은 “용궁예식장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방송 출연을 안 해보신 분인가 싶었다”며 “문어 아저씨는 전혀 떨지 않더라”고 말했다. 강준우는 “용궁 예식장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여러번 마주친 적 있는 것 같다. 4인조 크로스오버가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애즈원 민은 문어 아저씨에 대해 ‘뭉쳐야 쏜다’에 김성주와 함께 출연 중인 운동선수로 추측했다.
투표 결과 17대4로 용궁 예식장이 승리했고 문어 아저씨는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탁구 영웅 유승민이었다. 유승민은 솔로곡으로 ‘넌 할 수 있어’를 선곡한 이유로 “도쿄 올림픽까지 90일도 안 남았는데 1년 연기됐다.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게 훈련하며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너무 관심을 받지 못하고 분위기도 안 떠오르더라.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노래에 유영석은 “좋았다. 실력으로는 용궁 예식장을 투표해야 했지만 진심이 담겨 있긴 노래라 개운한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불효자는 웁니다와 효자손의 1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쿨의 ‘All for you’를 불렀다. 윤상은 “불효자는 웁니다는 현직 아이돌 같다. 레슨을 받은 흔적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천명훈도 윤상의 말에 동의하며 “1.5세대의 전직 아이돌 같다. 김준수 김재중과 같은 세대 같다”고 추측했다.
한상일은 “효자손은 1위 후보 붙었던 팀 중에 하나다. 최근까지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 살았다. 태닝을 한 것 같다. 그쪽 나라 날씨가 좋아서 태닝을 많이 한다”고 확신했다. 신봉선은 효자손의 정체를 두고 디바 비키라고 추리했다. 이에 박선주는 “디바와 많이 작업했다. 비키가 마르긴 했는데 저 정도로 어깨가 좁지 않다. 훨씬 말랐다”고 반박하며 “윤현숙인 것 같다. 굉장히 여리어리하고 이본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신효범이 “윤현숙 아니다”라고 받아쳐 추리는 더욱 미궁에 빠져들었다.
판정단 투표 결과 15대6으로 승자는 불효자는 웁니다였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효자손은 한상일과 박선주의 예상대로 윤현숙이었다. 국내 최초 혼성 그룹 잼과 여성 듀오 코코 출신으로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윤현숙. 그는 “‘0표가 나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노래를 정말 못한다. 한 번 도 열정을 다한 순간이 없었는데 ‘복면가왕’이 처음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윤현숙으로 서는 무대라 그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원래 꿈이 연기자였다. 연기자로서 대표작을 만들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 1라운드 대결은 5월의 에메랄드와 5월의 데이지의 무대. 이들은 원곡자 박선주가 판정단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박선주의 데뷔곡 ‘귀로’를 열창했다. 박선주는 “서로 다르게 곡을 해석했더라. 에메랄드는 원곡의 느낌은 유지하면서 본인의 창법을 고수했다”며 “데이지의 ‘귀로’는 완전히 새로웠다. 굉장히 가벼우면서 크리스털처럼 영롱했다. 다시 듣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신효범도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두 분 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칭찬했다. 신봉선은 “데이지는 아이돌 같지 않나. 숨은 진주 같은 보컬 같다. 예전에 팀이었고 이제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초아 같다”고 추측했지만 김구라의 면박을 받았다.
이날 에메랄드는 개인기 대신 특급 힌트로 절친 스타와의 통화 연결을 준비했다. 에메랄드의 절친으로 함께한 배우 김정은은 “10년 넘게 알고 지냈다. 내가 옥수수를 좋아하는데 이 분이 옥수수를 제공해주신다. 내 노래 선생님이고 주 장르는 록이다. OST를 많이 부르셨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는 11대10으로 5월의 에메랄드가 승리했다. S.E.S.의 ‘꿈을 모아서’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5월의 데이지의 정체는 엘리스 소희였다. 소희는 아슬아슬한 투표 차에 “전혀 아쉽지 않다. 욕심을 부리면 실수 할까봐 준비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할 때부터 이미 ‘복면가왕’ 선곡 리스트를 준비했다. 계획이 다 있었다”며 “음반 활동을 하기 어려운 시기인데 이렇게 나와서 엘리스를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코코 출신 윤현숙부터 탁구 영웅 유승민까지 다양한 복면가수들이 가왕의 문을 두드렸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 가왕 ‘아기염소’와 그에게 대적하는 실력파 복면가수 8인의 듀엣무대가 공개됐다.
첫 번째는 다이어트와 요요의 1라운드 대결로 원곡자 애즈원의 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너만은 모르길’ 무대가 펼쳐졌다. 무대가 끝나고 신효범은 “두 분이 한 분 같아서 굉장히 혼란스럽다. 누가 더 월등했는지 판정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애즈원의 민은 “엄청 어려운 노래라 우리도 잘 못 부른다. 녹음할 때 10번 넘게 한 힘든 곡”이라며 “한 사람 같이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신기하다”고 털어놨다. 안일권은 “두 분이 키나 다리 등 체형도 비슷하다. 쌍둥이 가수 윙크가 아닐까 싶다”고 추측했다. 김구라는 최근 만난 유튜버 랄랄과 비슷하다면서 “딱 나오는 순간 알아봤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 18대8로 다이어트가 승리했다. 요요의 정체는 쌍둥이 가수 윙크의 강주희였다. 그는 “동생 없이 혼자 노래하는 건 처음인데 많이 떨렸다. 혼자 빈 무대를 채우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혼자 있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무르려고 한다. 내가 동생에게 의지를 많이 했나 보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주희는 “예전에는 목표가 되게 많았다. 그런데 내 앞에 있는 사람들과 언제 이렇게 또 함께 하겠느냐.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해서 내 노래로 치유해드리고 다같이 최고의 시간을 보내는 게 내 목표이자 꿈”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복면가수는 용궁 예식장과 문어 아저씨였다. 이들의 1라운드 대결곡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OST ‘지금 이 순간’이었다. 산다라박은 “용궁예식장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긴장한 것처럼 보였다. 방송 출연을 안 해보신 분인가 싶었다”며 “문어 아저씨는 전혀 떨지 않더라”고 말했다. 강준우는 “용궁 예식장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여러번 마주친 적 있는 것 같다. 4인조 크로스오버가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애즈원 민은 문어 아저씨에 대해 ‘뭉쳐야 쏜다’에 김성주와 함께 출연 중인 운동선수로 추측했다.
투표 결과 17대4로 용궁 예식장이 승리했고 문어 아저씨는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탁구 영웅 유승민이었다. 유승민은 솔로곡으로 ‘넌 할 수 있어’를 선곡한 이유로 “도쿄 올림픽까지 90일도 안 남았는데 1년 연기됐다. 선수들이 굉장히 힘들게 훈련하며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너무 관심을 받지 못하고 분위기도 안 떠오르더라. 선수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노래에 유영석은 “좋았다. 실력으로는 용궁 예식장을 투표해야 했지만 진심이 담겨 있긴 노래라 개운한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불효자는 웁니다와 효자손의 1라운드 대결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쿨의 ‘All for you’를 불렀다. 윤상은 “불효자는 웁니다는 현직 아이돌 같다. 레슨을 받은 흔적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천명훈도 윤상의 말에 동의하며 “1.5세대의 전직 아이돌 같다. 김준수 김재중과 같은 세대 같다”고 추측했다.
한상일은 “효자손은 1위 후보 붙었던 팀 중에 하나다. 최근까지 한국이 아니라 외국에 살았다. 태닝을 한 것 같다. 그쪽 나라 날씨가 좋아서 태닝을 많이 한다”고 확신했다. 신봉선은 효자손의 정체를 두고 디바 비키라고 추리했다. 이에 박선주는 “디바와 많이 작업했다. 비키가 마르긴 했는데 저 정도로 어깨가 좁지 않다. 훨씬 말랐다”고 반박하며 “윤현숙인 것 같다. 굉장히 여리어리하고 이본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신효범이 “윤현숙 아니다”라고 받아쳐 추리는 더욱 미궁에 빠져들었다.
판정단 투표 결과 15대6으로 승자는 불효자는 웁니다였다. 궁금증을 자아냈던 효자손은 한상일과 박선주의 예상대로 윤현숙이었다. 국내 최초 혼성 그룹 잼과 여성 듀오 코코 출신으로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인 윤현숙. 그는 “‘0표가 나와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가수로 데뷔했지만 노래를 정말 못한다. 한 번 도 열정을 다한 순간이 없었는데 ‘복면가왕’이 처음이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윤현숙으로 서는 무대라 그것만으로도 좋았다”며 “원래 꿈이 연기자였다. 연기자로서 대표작을 만들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 1라운드 대결은 5월의 에메랄드와 5월의 데이지의 무대. 이들은 원곡자 박선주가 판정단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박선주의 데뷔곡 ‘귀로’를 열창했다. 박선주는 “서로 다르게 곡을 해석했더라. 에메랄드는 원곡의 느낌은 유지하면서 본인의 창법을 고수했다”며 “데이지의 ‘귀로’는 완전히 새로웠다. 굉장히 가벼우면서 크리스털처럼 영롱했다. 다시 듣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신효범도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두 분 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칭찬했다. 신봉선은 “데이지는 아이돌 같지 않나. 숨은 진주 같은 보컬 같다. 예전에 팀이었고 이제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초아 같다”고 추측했지만 김구라의 면박을 받았다.
이날 에메랄드는 개인기 대신 특급 힌트로 절친 스타와의 통화 연결을 준비했다. 에메랄드의 절친으로 함께한 배우 김정은은 “10년 넘게 알고 지냈다. 내가 옥수수를 좋아하는데 이 분이 옥수수를 제공해주신다. 내 노래 선생님이고 주 장르는 록이다. OST를 많이 부르셨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는 11대10으로 5월의 에메랄드가 승리했다. S.E.S.의 ‘꿈을 모아서’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5월의 데이지의 정체는 엘리스 소희였다. 소희는 아슬아슬한 투표 차에 “전혀 아쉽지 않다. 욕심을 부리면 실수 할까봐 준비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할 때부터 이미 ‘복면가왕’ 선곡 리스트를 준비했다. 계획이 다 있었다”며 “음반 활동을 하기 어려운 시기인데 이렇게 나와서 엘리스를 알릴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