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이 9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양종훈(김명민) 교수와 강솔A(류혜영)의 ‘통수’ 공조 작전으로 짜릿한 엔딩을 선사, ‘법비’의 마지막과 ‘로스쿨즈’(극 중 로스쿨 학생들)의 새로운 미래에 대한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이 최고조로 이른 상황. 최종회 방송에 앞서, ‘로스쿨’의 마지막 관전 포인트를 제작진이 짚었다.
● ‘법비’ 처단할 ‘정의로운’ 판결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가짜 뉴스로 여론을 조작하는 등 온갖 위법을 자행하면서도, 특권 의식에만 사로잡혔던 고형수(정원중)가 드디어 덜미를 잡혔다. 양종훈 교수의 지략으로 강솔A가 ‘스모킹 건’ 강단으로 위장, 스스로 자신의 범행을 기록하게 만들었기 때문. 이에 앞서 양종훈은 그가 ‘막역지우’ 서병주(안내상) 교수의 살인을 사주했다는 증거까지 찾아낸 바. 고형수는 물론이고, 그의 법꾸라지 행보에 조력했던 진형우(박혁권) 검사의 심판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이들에게 내려질 ‘정의로운’ 판결이 기대를 모은다.
● ‘로스쿨즈’의 새로운 시작
‘로스쿨즈’는 꿈, 명예, 희망, 복수, 사랑 등 각기 다른 목표로 한국대 로스쿨에 입학했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함께 겪어내고 풀어가며, ‘정의로운 법조인’이란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성장해갔다. 9일 마지막회에서는 정의 법정변론 경연대회가 열릴 예정. 이에 이전과는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합심한 ‘로스쿨즈’의 변화된 법적 공방에 기대가 실리는 가운데, “‘로스쿨즈’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입학 전보다 더 확실한 목표를 가지게 된 학생들의 새로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등장할 예정이다”라는 제작진 귀띔까지 더해졌다.
● 김명민이 완성할 마지막 퍼즐
“법은 과연 정의로운가?”란 내레이션으로 포문을 연 ‘로스쿨’은 지난 8주간 양종훈 교수가 학생들에게 몸소 체험하게 한 일련의 사건을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갔다. 검사의 삽질을 보다 못해 삼촌을 죽인 진범을 직접 찾아 나선 한준휘(김범), 학폭 피해자인 쌍둥이 언니 강단을 위해 몸소 나섰다가 되레 합의금을 물어주고 소년원까지 가야 했던 강솔A(류혜영), 검사의 피의사실 공표로 아버지를 잃은 서지호(이다윗), 데이트 폭력을 막으려다 억울한 가해자가 돼 고통스러운 법정 공방을 벌여야 했던 전예슬(고윤정) 등,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배웠던 법을 몸소 겪으며 정의에 대해 생각했다. “형법 교수인 저는 학생들에게 법이 정의롭다고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법을 정의롭게 하는 것은 무죄추정주의와 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한 법관의 공정한 저울질뿐이라고 가르쳤습니다”란 양종훈의 최후 변론이 더 깊게 마음을 울렸던 이유도, 양종훈이 첫 방송에서 던졌던 그 질문에 어떤 결론을 이야기할지 더더욱 궁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작진은 “늘 그랬던 것처럼 양종훈은 끝까지 원칙을 지키며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예정이다. 양종훈만의 더할 나위 없는 결말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로스쿨’ 최종회는 9일 수요일 밤 9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