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데뷔 25년 만에 스탠드업 무대 선다

입력 2021-07-0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개그맨 이수근이 9일 넷플릭스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통해 “빠른 눈치로 연예계에서 살아남은 노하우”를 공개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내일 ‘이수근의 눈치코치’ 첫 방
가족·선배들과 일화 등 대방출
개그맨 이수근이 데뷔 25년 만에 처음으로 스탠드업 코미디 무대에 도전한다. 9일부터 넷플릭스에 공개하는 코미디 쇼 ‘이수근의 눈치코치’를 통해 “활발히 누벼온 예능프로그램에서 미처 들려주지 못한 인생사와 가족 이야기를 통해 공감 어린 웃음을 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동안 국내에서 주로 다뤄진 공개코미디(무대 위에서 미리 짠 콩트를 펼치는 코미디 장르)가 아닌, 출연자 홀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과 소통하는 새로운 형식이다.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이수근이 앞서 유병재·박나래 등과 코미디 쇼를 만들어 넷플릭스로 공개한 연출자 김주형 PD와 오랜 시간 준비한 무대이다. 이수근은 7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25년간 치열한 예능 바닥에서 얻은 ‘눈치’ 하나로 살아남은 스토리를 소소하게 담아냈다”며 “김 PD와 머리 맞대고 극본부터 기획까지 함께 만들어가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무대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이경규, 강호동 등 ‘대선배’들과 얽힌 일화도 전부 털어낸다. 이경규와 강호동도 “‘이런 에피소드도 괜찮을 것 같다’며 오히려 추억을 복기해줄 정도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자연스러운 매력이 핵심”이라며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살’(과장)을 붙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했다”고 자부했다.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코미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적은 인원의 관객만 모집할 수 있어 아쉬웠다”면서 “감염병 종식 이후 더 많은 선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대규모 관객 앞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가에서 코미디 무대가 점점 사라지는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고민이 돼요. 저마다 아이디어를 갈고 닦아 어느 무대가 열려도 달려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쌓자는 당부를 남기고 싶어요. 언젠가 우리 모두가 총출동해서 ‘저런 쇼가 있다니!’ 감탄할 만한 무대를 만들 날이 곧 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