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또 ‘코로나 패닉’

입력 2021-07-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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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확산에 방송·공연·영화계 비상

연기자 확진에 ‘속아도 꿈결’ 등 결방
예정된 콘서트 강행? 취소? 고민 중
개봉 앞둔 한국영화들 관객 감소 걱정
8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1 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127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7일에 이어 이틀 연속 12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심각해지며 연예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멈추고… 멈추고… 멈추고…

KBS 1TV 일일극 ‘속아도 꿈결’은 19일부터 일주일 동안 결방한다. 아역 연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접촉한 연기자와 스태프가 자가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일부 드라마도 제작이 중단됐다. ‘블랙의 신부’는 출연자 차지연이 감염되면서 촬영 일정을 2주 연기했다. 또 다른 출연자 김희선이 이끌 tvN 예능프로그램 ‘우도주막’은 당초 8일 예정했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종이의 집’도 멈췄다. 한 출연자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선제적 차원에서 조치를 취했다. ‘수리남’도 스태프가 확진돼 촬영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방송 제작진은 현장에서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하는 등 방역에도 힘써야 하는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제작 자체가 멈추면서 금전적 손실 등도 만만치 않게 됐다.

“방역조치 말고 대책이 없다”
6월11일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 개편에 따라 그 사흘 뒤인 14일부터 최대 4000명의 공연 관객을 맞을 수 있었던 가요계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월26일과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야외 음악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가 정상적으로 열린 데 이어 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비롯해 세븐틴, 엔플라잉, 라포엠 등이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하지만 8일 정부가 서울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상향할 것을 검토하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에 맞닥뜨렸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닥친 대중음악산업 위기에 대응하려 가요계가 출범시킨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에서 집행부로 일하는 고기호 인넥스트트렌드 이사는 8일 “아직은 차질 없이 각 공연이 진행되거나 준비 중이다”면서 “공연장을 중심으로 방역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름시즌 기대작에도 영향을?

영화계와 극장가도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극장가는 이미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최근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와 ‘크루엘라’ ‘발신제한’ 등이 선전하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관객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오후 5시 개봉한 ‘블랙 위도우’가 첫날 19만여 관객을 동원, 이번 주말 흥행 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시선도 감추지 못한다.

지난해 3월 촬영을 멈췄다 1년 3개월 만인 6월 말 어렵게 촬영을 재개한 ‘보고타’가 주연 송중기의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인해 촬영을 중단하는 등 일부 영화 제작현장도 멈춰섰다. 28일 ‘모가디슈’와 ‘방법:재차의’, 8월11일 ‘싱크홀’ 그리고 ‘인질’ 등 여름시즌 기대작에도 현재 상황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어 영화계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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