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 이혜영 눈물 “사춘기 딸 양육, 정신 바짝 차렸다”

입력 2021-07-18 2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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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글즈’ 이혜영 눈물 “사춘기 딸 양육, 정신 바짝 차렸다”

방송인 이혜영이 재혼 후 엄마가 되면서 느낀 고충을 털어놨다.

이혜영은 18일 밤 방송된 MBN ‘돌싱글즈’에서는 돌싱남녀들이 나이와 직업, 자녀 유무 정보를 장면이 공개됐다.

재혼인 이혜영은 “아이가 10살, 사춘기일 때 신랑을 만나 이듬해에 결혼했다. 갓난아이는 처음부터 키울 텐데 나는 아이를 낳아본 적도 키워본 적도 없지 않나. 엄마와 언니가 아이에게 사랑을 주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방송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서 내년 5월이면 졸업한다. 아이가 가끔 나를 보살펴주는 전화를 할 때 내가 정말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이가 행복한 게 나에게는 정말 중요했다. 나에게는 보물 같은 존재”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돌싱남녀들의 마음이 너무 이해된다. 다들 웃고 있어도 말 못 하는 사연들이 많을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혜영은 남편이 아이의 양육을 온전히 자신에게 맡겼다며 “교육에 있어서 나 몰라라 하더라. 정신 바짝 차렸다. 신랑이 기회를 줘서 나도 엄마 노릇을 잘 한 것 같다. 사사건건 감시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3년 동안 아이를 가르쳤던 과외 선생님을 통해 아이가 자신을 시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이혜영은 “정말 저 엄마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진심인지 나를 시험했다가 ‘우리 엄마는 나를 너무 사랑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하더라. 3년 동안 그 생각을 했다는 걔 입장도 슬프고 나를 시험했다는 것도 슬펐다”고 말했다. 그는 “남의 자식 키우며 사는 거 나쁘지 않다. 도전해 볼만한 일이다. 나도 이제는 아이가 다 크니까 방송도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미소 지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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