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강민아 “박지훈·배인혁, 첫 만남서 극존칭…어르신 취급 못 견뎌” (멀푸봄)

입력 2021-07-2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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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민아, 사진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민아, 사진제공=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배우 강민아가 KBS2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 함께 출연한 박지훈, 배인혁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강민아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하 ‘멀푸봄’)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에서 “또래 배우들과 촬영을 하면 새 학교로 전학가는 기분이 든다.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대화도 많이 했다”라며 “덕분에 연기 호흡이 좋았다. 서로가 편해지면 소통도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통일감을 느낄 수 있게 캐릭터들의 연기 톤을 맞추려고 고민했다”라고 출연진과의 촬영 비화를 공유했다.

박지훈(여준 역), 배인혁(남수현 역)에 대해선 “내가 가장 누나긴한데, 한두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 친구들이 나를 선배님이라고 불렀었다. 감독님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는데 내가 들어오니까 벌떡 일어나 ‘선배님 안녕하세요’라고 하더라”라며 “자꾸 극존칭으로 말하면서 어르신 취급을 해 참을 수 없었다. 못 견디겠어서 ‘편하게 대해 달라’고 했다. 나중에는 누나 혹은 캐릭터 이름을 불렀다”라고 호칭 정리 일화를 전했다.

그 중 박지훈은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 강민아는 “박지훈은 ‘멀푸봄’ 현장에 연기자로 온 것이기 때문에, 팬들의 반응을 의식하는 것 자체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 친구를 연기자로 보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당연히 박지훈의 이전 작품을 봤고 노래도 들어봤다. 박지훈 뿐만 아니라, 어떤 작품이든 상대방의 활동을 확인하는 편이다. 배인혁, 권은빈, 우다비의 작품도 최소 하나 씩은 다 봤다”라고 동료 배우에 대한 배려를 보여줬다.

지난 20일 종영된 ‘멀푸봄’은 멀리서 보면 청춘일지도 모를, 20대들의 고군분투 성장 드라마다. 강민아는 데뷔 12년만에 첫 지상파 미니시리즈 여주인공을 맡았고, 자신의 내면과 솔직하게 마주하고 달달한 사랑을 꽃피우는 김소빈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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