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수홍, 결혼발표 “어려운 상황, 함께 해준 사람” (전문)

입력 2021-07-28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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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형에게 116억원대 소송을 제기한 방송인 박수홍이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박수홍은 28일 반려묘 다홍이 SNS 계정을 통해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결혼식에 앞서 혼인신고를 마친 이유에 대해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다.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내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새 출발을 알렸다.

아내에 대해선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한다. 내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 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내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지금까지 열애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던 바, 이번 결혼 발표에 관심이 모인다. 앞서 박수홍 친형은 박수홍과의 금전 갈등 공방을 벌이던 중 박수홍의 열애사실을 폭로했다. 박수홍 친형은 박수홍의 여자친구 때문에 가족 갈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모님도 다 알고 계셨던 부분이다. 이번 일에 대해 아버지는 망치까지 들고 수홍이 집 가서 문을 두들기셨다. 수홍이가 부모님과 형제들을 피하고 있다. 여자 친구 부분은 상암동 아파트 주민들도 다 아는 내용일 거다”라고 말했다.

관련해 박수홍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떤 반박을 내놔도 이는 진흙탕 싸움 밖에 되지 않는다. 더 이상 그런 언론플레이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수홍은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시시비비를 가리려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4월 수십년간 매니지먼트를 맡아온 친형 부부가 약 30년간 100억 원 가량 출연료와 계약금을 주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친형 측은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 22일 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원대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박수홍 측은 기존 손해배상 요구액 86억 원에서 수십억을 인상해 요구했다. 박수홍 측은 이번 사건 조사과정에서 친형의 개인 통장 횡령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하 박수홍 결혼발표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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