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그룹 ‘4세대 시대’ 활짝 열었다

입력 2021-09-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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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NCT 127이 17일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에서 선보인 ‘스티커’ 무대 모습.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NCT127 새 앨범 ‘스티커’, ‘빌보드200’ 3위

4연속 빌보드 메인 차트 진입
국내서도 선주문 220만장 돌파
해외 팬덤 등 확고한 영역 확보
BTS 등 3세대 뒤이을 후발주자
아이돌 그룹 NCT 127이 ‘케이팝(K) 4세대’ 시대의 문을 활짝 열었다. 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에서 올해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7일(한국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NCT 127이 최근 발표한 정규 3집 ‘스티커’(Sticker)로 메인 앨범 최신 차트(11월2일자) ‘빌보드 200’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빌보드 200’에서 톱3에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특히 케이팝 가수가 해당 차트에서 3위권에 진입한 것으로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슈퍼엠, 블랙핑크에 이어 네 번째이다.

NCT 127은 2018년 정규 1집 ‘NCT #127 레귤러-이레귤러’로 ‘빌보드 200’ 차트에 86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네 번째 미니음반 ‘NCT #127 위 아 슈퍼휴먼’으로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정규 2집 ‘NCT #127 네오 존’으로는 5위의 성적으로 상승세를 그려왔다.

이날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스티커’는 총 6만2000장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 가운데 앨범 판매량이 5만8000장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빌보드는 “스트리밍 수치(SEA)는 3000장, 다운로드 수치(TEA)는 미미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NCT 127은 앞서 앨범 ‘스티커’로 일찌감치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국내에서 발매 일주일만에 선 주문량 220만장을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를 예고했다. 여기에 글로벌 차트 성적까지 끌어올린 이들은 빌보드와 함께 세계 팝음악의 양대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차트 톱100에도 40위로 진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NCT 127은 2016년 멤버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데뷔한 아이돌 그룹 NCT의 유닛이다. 북미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은 케이팝 본거지인 서울을 기반으로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겠다는 출사표를 내고 실제 미국시장에서 크게 활약해왔다. 이 같은 해외 성과로 케이팝의 글로벌 인기를 이어갈 4세대 그룹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이들을 비롯해 스트레이 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 등 가요계에 등장한 지 3∼4년 된 기성그룹부터 갓 데뷔한 신인그룹을 4세대라 일컫는다. 하지만 이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엑소 등 2013년 데뷔한 3세대 글로벌 그룹을 잇는 후발 주자로서 압도적인 앨범 판매량과 해외 팬덤 등 케이팝의 새로운 주도권을 쥐게 된 ‘톱 아이돌’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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