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영, 출처-비비엔터테인먼트
진영은 ‘경찰수업’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이 끝나 시원섭섭하다. 복귀 작이라 부담감이 있었고 긴장을 했었지만 좋은 반응 때문에 기뻤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때 가치관이 ‘인생 뭐 있어?’ 이었는데, 30대에 접어든 현재도 똑같다. 오히려 더 공감하고 있다”라며 “‘대충 살자’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하나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는 의미다. 이런 가치관이 도움이 되더라”라고 부담감을 떨친 비결을 덧붙였다.
“공백 초기에는 불안했었어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매체를 통해 작품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빨리 일을 해야 하는데..’라는 불안함이요. 시간이 지나니 ‘걱정해서 뭐하겠나’ 싶더라고요.(웃음) 영어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스스로를 돌보며 시간을 즐기려고 했죠. ‘또 열심히 하면 잘 되겠지’라는 방향으로 생각을 했어요.”
지난 5일 종영된 ‘경찰수업’은 형사와 해커 출신 범죄자 학생이 경찰대학교에서 교수와 제자의 신분으로 만나 공조 수사를 펼치는 내용이다. 진영은 강선호 캐릭터의 성장기를 세심하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30대에 접어든 진영은 극 초반에 19세 강선호로 등장했다. 그는 “연기 선생님이 2년 동안 느낌이 변했다고 하더라. 목소리부터 어른스러워졌다며 강선호 역할에는 독이 될 수 있다고 해 좀 더 풀어지려고 했다”라며 “초반에는 풋풋한 캠퍼스물이었는데 후반부는 범죄 수사극이었다. 중간 톤을 잡고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점점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고, 세심하게 고민했다”라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공유했다.
또 “이 나이에 고등학생 역할을 해야 해서 2주 동안 피부관리를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10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한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원래는 피부과를 잘 안 갔었어요. 그냥 귀찮아요. (웃음) 피부과에서도 선크림이라도 바르라고 할 정도인데, 2년을 쉬다보니 확실히 피부가 거친 느낌이라 열심히 관리를 했습니다. 고등학생 역할 자체가 부담이었기 때문에 동안이라는 반응은 민망하고요. 다 피부과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피부 관리까지 하며 ‘경찰수업’을 준비한 진영은 ‘30대엔 피부 관리에도 신경 쓰겠다’고 다짐, “‘경찰수업’은 나에게 다시 달릴 수 있는 시작을 열어준 작품이다. 공백기를 깨고 ‘달려가 봐’라고 말 한마디 해준 드라마”라며 향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연기를 하면서 감독님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지시 사항을 빨리 알아차리고 흡수한다’는 것이에요. 저는 음악 프로듀서이기도 하잖아요. 작업할 때 상대방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잘 받아들이는 능력을 배운 것 같기도 해요. 배우로서 저의 강점은 ‘빠르게 알아듣는다’는 것이고 궁극적인 목표는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갖는 것입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났을 때의 제 모습이 궁금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