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름까지 함께 기억하면 좋을 배우다. 여러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류경수 이야기다.
류경수는 최근 바쁜 행보로 주목받는다. 먼저 류경수가 출연한 넷플릭스 ‘지옥’이 지난 19일 공개된 가운데 공개 다음 날인 20일 넷플릭스 콘텐츠 중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지옥’은 21일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다시 22일부터 줄곧 넷플릭스 콘텐츠 1위를 기록 중이다. 덕분에 류경수 존재감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점차 커져 간다.
류경수는 올해 영화 ‘인질’에서 황정민을 납치한 조직 2인자이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 인물인 염동훈으로 분해 날 것의 매력을 유감없이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센 이미지에서 풍기는 강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가 캐릭터에 녹아들어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고.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보이기 위한 감정 완급 조절 역시 훌륭했다는 반응이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류경수 눈빛은 황정민도 인정할 정도라고.
‘지옥’에서의 연기도 호평 일색이다. 사이비에 가까운 신흥 종교 새진리회 부흥을 위해 불법 행위도 감수하는 유지 사제로 변신 류경수는 현실에 마주치기 싫을 정도로 섬뜩한 연기를 선보였다. 절제된 감정선에 서서히 드러나는 사악함은 소름 그 자체다. 그릇된 믿음이 인간성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연기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캐릭터에 대한 불편하고 불쾌함은 극에 몰입한 류경수 연기에 대한 칭찬으로 되돌아왔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부터 드라마 ‘자백’, ‘이태원 클라쓰’, ‘도시남녀의 사랑법’, 영화 ‘인질’, 넷플릭스 ‘지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로 배우로서의 가치를 증명해 내는 류경수. 이런 그에게 업계 러브콜이 쏟아진다. 이미 넷플릭스 ‘글리치’와 영화 ‘정이’(가제) 출연을 확정한 류경수가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류경수는 26일 개최되는 제42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2월 2일 열리는 ‘2021 Asia Artist Awards’(약칭 ‘2021 AAA’)에도 참석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