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안은진X서연우,세대 초월한 뭉클한 우정

입력 2022-01-15 1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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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안은진X서연우의 뭉클한 우정이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 제작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에는 표인숙(안은진)X강세연(강예원)X성미도(박수영)의 달콤살벌 워맨스, 표인숙X민우천(김경남)의 애틋한 인생 멜로 외에도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아로새겨지고 있는 이색 케미가 있다. 바로 이웃에서 서로의 첫 번째 친구로 거듭난 표인숙과 이웃집 아이 하산아(서연우)의 우정이다.

산아는 가정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 하용근(백현진) 밑에서 자랐다. 인숙은 이웃집이었지만, 어렸을 적 수영장에 빠져 청력에 이상이 생겼고, 밤마다 산아의 집에서 새어 나오는 고성을 듣지 못했다. 1년 전, 하용근이 기어코 산아와 산아 엄마가 도망치듯 이사 온 집을 찾아냈을 때도 이를 알지 못했던 인숙은 용근의 폭행 현장을 가족 파티로 오해하고 지나쳤다. 그때 처음으로 자신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두려워졌다.

이왕 죽는 김에 나쁜 놈 ‘한 사람’인 하용근을 데려가기로 결심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도망가면 아빠가 다시 찾아오는 질기고 질긴 가정 폭력의 굴레를 끊어낼 수 있는 기회였고, 언젠가 아빠의 손에 죽을 거라고 체념하던 산아를 지켜낼 유일한 방법이었다. 아빠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산아가 보인 첫 반응은 “다행이다”라는 안심이었다. 그간 얼마나 끔찍한 하루를 버텨왔는지 알 수 있던 대목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첫 친구가 된 인숙과 연우는 세대를 초월한 친구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인숙이 병에 걸려 죽는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슬퍼하고, 죽을 때까지는 쓸 수 있을 거라며 두꺼운 일기장을 선물로 주던 산아는 보는 이들마저 감동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사건의 중요한 키가 될 하용근의 핸드폰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광수대에게 거짓말하며, 몰래 인숙에게 전달하는 등 인숙의 조력자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래서 인숙은 “내가 지켜줄게”라던 약속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은 복잡했다.자신이 골프채로 용근의 머리를 가격해 그가 사망한 줄 알았는데, 산아의 엄마 우경미(차희)가 쓰러진 남편의 목을 졸라 목숨을 앗은 것. 인숙은 그 사실에 자수하겠다는 다짐을 더욱 굳혔다. 이제야 찾아온 산아의 해뜰날을 경미의 구속으로 빼앗을 순 없었다. 산아를 지키는 인숙만의 방법이었다.

그런데 지난 방송에서 모두를 경악시킨 또 다른 변수가 발생했다. 머리에 채송화가 꽂힌 시체 한 구가 바다 위로 떠오른 것. 하용근의 시체와 양상이 똑같은 이 사건은 인숙과 우천을 잡기 위한 누군가의 덫이었다. 꼬일 대로 꼬여버린 상황에 인숙은 산아를 끝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키이스트와 JTBC스튜디오가 공동 제작하는 ‘한 사람만’은 매주 월, 화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키이스트, JTBC스튜디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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