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G 3관왕’ 오겜…에미상도 품을까

입력 2022-03-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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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2월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직후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2월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직후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남녀주연상 이어 앙상블상도 수상
9월 개막 ‘에미상’ 수상 여부 주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미국배우조합상(SAG)의 남녀주연상과 함께 뛰어난 액션 장면을 연출한 작품에 주는 스턴트 앙상블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면서 에미상을 겨냥하게 됐다. 매년 9월 열리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가리키는 에미상은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하며,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릴 만큼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오징어게임’과 출연진의 에미상 수상 가능성은 이미 앞선 성과에서 나온다.

지난해 9월 세계 190여 개국에서 공개된 드라마는 글로벌 흥행 1위에 오르면서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미국 고섬 어워즈의 ‘40분 이상 획기적 시리즈’로 호명돼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의 ‘올해의 몰아볼 만한 쇼’로 선정됐다.

올해 1월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오영수가 한국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SAG 수상으로 이어지면서 ‘오징어게임’의 에미상을 향한 행보는 더욱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14일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하는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을 노리고 있다.

연이어 배우들과 비평가들로부터 상을 받는다면 이들이 TV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미상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SAG나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등이 ‘미리 보는 에미상’으로 불리는 이유다.

실제로 2020년 ‘기생충’의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SAG 최고상인 앙상블상과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의 감독상 등을 받은 데 이어 아카데미상으로 향했다. 또 지난해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도 SAG 여우조연상을 받고 크리스틱 초이스 어워즈 후보에 오른 뒤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SAG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가져간 HBO 드라마 ‘석세션’과 ‘오징어게임’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에미상 레이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TV 비평가들이 에미상 수상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 배우’로 이정재를 포함시켰다. 영화·드라마 관련 각종 시상식의 수상 결과를 예측하는 사이트인 골드더비도 ‘오징어게임’이 작품상·남우주연상(이정재)·여우조연상(정호연)·남우조연상(오영수)에 노미네이트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미상 부문별 후보작(자)은 7월 발표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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