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oy Gone Bad’의 뮤직비디오는 특별하고 영원할 것 같았던 첫사랑이 끝난 뒤, 몰아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흑화하는 소년의 모습을 담아 냈다. 첫 이별 후 혼란과 슬픔, 분노 등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적인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반응하는 모습으로 공감대를 높였다.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쓰레기 더미에 누워 있는 소년의 모습 위로 첫 이별을 경험한 후의 모습이 회상처럼 펼쳐진다. 어둑한 뒷골목과 공중전화 부스, 화장실과 도로 등의 장소에서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별을 맞이하는 다섯 소년의 모습과 초대형 스케일의 세트에서 펼쳐지는 파워풀한 군무가 교차되는 영상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뮤직비디오 말미에 다섯 소년은 ‘내 안의 순수했던 나’를 떠나보내며 눈물을 흘리고, 흑화한 채 새롭게 태어난 모습으로 터지는 폭죽 사이를 달린다. 과거의 자신인 ‘Good Boy’에게 꽃을 던지며 작별을 고하는 엔딩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타이틀곡 ‘Good Boy Gone Bad’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첫사랑이 깨진 뒤, 순수했던 소년이 분노와 상실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모습을 담은, 록 사운드가 가미된 하드코어 힙합 장르의 곡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