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청자 수준 높아”, 넷플릭스 한국 예능 폭격 예고

입력 2022-07-12 1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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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가 12일 오전 ‘넷플릭스 한국 예능 상견례’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의 인사말로 시작을 알린 이날 행사에는 넷플릭스 논픽션 콘텐츠팀을 이끌며 예능 및 논픽션 작품의 기획 제작 업무를 담당하는 유기환 매니저가 참석해 넷플릭스 한국 예능 콘텐츠를 소개했다.
리드 헤이스팅스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넷플릭스에 매우 중요하며, 이제 한국을 언급하지 않고는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논할 수 없다”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 시장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또 “한국의 스토리텔러들과 넷플릭스가 함께 빛날 순간이 왔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상상 이상의 훌륭한 예능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하겠다”며 앞으로도 한국 예능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을 예고했다.
유기환 매니저는 ‘백스피릿’, ‘신세계로부터’, ‘먹보와 털보’, ‘솔로지옥’ 등 지금까지 공개된 예능 콘텐츠를 언급하며, “넷플릭스 예능은 이제 첫걸음을 시작한 단계”라고 전했다. 예능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국내 훌륭한 예능 창작자 및 스튜디오 등과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한국 예능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을 알렸다.



“100% 사전 제작 방식”이 TV나 유튜브 콘텐츠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밝힌 유기환 매니저는 창작자들이 수준 높은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임할 수 있는 투자와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을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제작의 장점으로 꼽았고, “결국 우리가 하려는 것은 보다 많은 시청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그 안에서 ‘넷플릭스다운’ 예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 예능 콘텐츠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한국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호응을 얻었느냐가 중요하다. 넷플릭스 코리아의 목표는 언제나 한국 시청자이고 한국인이 좋아하고 사랑할 만한 작품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한국 시청자들의 콘텐츠를 평가하는 기준과 바라는 기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통한다면, 글로벌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기준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2016년부터 지난해(2021년)까지 130여 개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까지 1조 원 이상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등 최대 32개 언어의 자막과 더빙을 제공하는 등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에 기여했고, 올해에는 총 15편을 공개했던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향후 공개될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도 소개됐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생애 가장 의미 있는 단 한 번의 무대’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리얼 음악쇼 ‘Take 1(테이크 원)’ 제작이 확정됐다.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 3인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리아 넘버원‘이 공개될 예정이다.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피지컬: 100’도 선보인다. 시즌1보다 더 뜨겁고 더 핫하게 돌아올 ‘솔로지옥’ 시즌2도 곧 글로벌 시청자와 만난다.


취재진 질문에도 답했다. 유기환 매니저는 한국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예능의 특징에 대한 질문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소재와 그림에 끌리는 것 같다”며 “그런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의 수 자체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익숙한 장르와 새로운 소재의 콘텐츠를 골고루 선보이며, 넷플릭스에 예능을 보러 들어오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국 예능 콘텐츠 제작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해외 예능 콘텐츠와 비교했을 때 한국 예능 콘텐츠만의 특징에 대해서는 “오리지널리티”를 꼽았다. 유기환 매니저는 “예능은 몰입할 수 있는 장르, 편히 볼 수 있는 장르로 나눌 수 있는데, 시청자의 니즈에 따라 적절하고 다양하게 배치해서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며 넷플릭스 예능의 지향점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유기환 매니저는 “예능 콘텐츠 소비가 높은 한국에서, 넷플릭스 한국 예능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이며, 지속적인 투자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예능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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