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규, 박해일, 박훈, 윤진영, 이서준, 박재민(왼쪽부터) 등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주역들이 경기 양주의 수재민 터전 복구 작업에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출처|박재민 SNS 캡처
자발적으로 수해 피해 찾아가 봉사
박해일 제안에 김성규 박훈 등 뭉쳐
매니지먼트사 “SNS 보고 알았다”
22일까지 675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중인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배우들이 뜻을 모아 수재민 돕기와 기부 등으로 의미 있는 행보에 앞장서 눈길을 끌고 있다. 박해일 제안에 김성규 박훈 등 뭉쳐
매니지먼트사 “SNS 보고 알았다”
‘한산: 용의 출현’(한산)에서 왜군 장수의 핵심 참모 역을 맡은 박재민은 22일 SNS에 “수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 시간이 되는 동료들과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면서 “없던 일이 될 수는 없겠지만 빠른 복구로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이순신 역의 박해일, 항왜 군사 준사 역의 김성규를 비롯해 박훈, 윤진영, 이서준 등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노란색 작업복을 맞춰 입고 수재민 터전 복구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봉사활동은 배급 및 홍보사, 매니지먼트사와 관련없이 배우들이 자발적으로 수해 피해가 심한 경기도 양주시를 방문해 진행했다. 이 관계자는 23일 스포츠동아에 “우리도 SNS 사진을 보고 봉사활동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나중에서야 박해일이 먼저 봉사활동을 제안했고 그의 뜻에 동의한 배우들이 함께 힘을 모은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앞서 박해일은 6일 재개장 한 서울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위해 오디오 가이드에 목소리를 ‘재능기부’ 했다. 광장에 설치된 안내판의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하면 이순신 역할극 등을 통해 과거 시대적 상황을 재연한 광화문 광장의 역사를 박해일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한산’ 거북선을 만든 나대용 장군 역으로 ‘범죄도시’ 등 전작들로 인해 얻은 건달·악역 이미지를 벗은 박지환은 최근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희귀 난치성 질환 아동 지원을 시작했다. 1000만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에 이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한산’까지 잇따른 출연작의 흥행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나누고자 지속적인 환아 지원을 위한 정기후원까지 약속했다.
‘한산’은 개봉 전부터 한산대첩 430주년을 맞아 국내 최대 규모의 해군 함정인 독도함을 시작으로 충남 계룡시 해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와 영화의 배경이 되는 경상남도 통영에서 시사회를 개최했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자 거북선을 만든 선소가 위치한 여수와 배우들의 방문이 많지 않은 광주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