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흔들림 없는 독주…600만 돌파

입력 2022-10-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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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유해진 주연 영화 흥행세 과시
‘정직한 후보2’ ‘늑대사냥’ 등은 고전
현빈·유해진 주연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이 흔들림 없는 흥행세를 과시하는 가운데 개천절 연휴를 겨냥한 개봉작들이 극장 관객 감소세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조2’는 2일 현재까지 누적 관객 608만 명을 모았다. ‘범죄도시2’(1312만 명), ‘탑건: 매버릭’(877만 명), ‘한산: 용의 출현’(736만 명)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예년보다 이르고 짧은 추석 명절 연휴를 피했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추석을 앞둔 7일 개봉한 영화는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다 9월 28일 개봉작 ‘정직한 후보2’에 밀려 이날 2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사흘 만인 30일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반면 추석 연휴 대신 토요일인 1일부터 개천절인 3일까지 그리고 역시 토요일인 8일과 한글날인 9일 및 대체휴일인 10일로 이어지는 연휴를 노려 지난달 말 개봉한 한국영화는 고전하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한 라미란 주연 ‘정직한 후보2’와 류승룡·염정아의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며 2일까지 첫 주 39만 명과 26만 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한 주 전인 21일 개봉한 ‘늑대사냥’은 호불호 평가에 발목 잡혀 2주 만에 박스오피스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일 현재까지 42만 명을 동원했다.

‘공조2’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극장 관객이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10월 첫 주말인 1일과 2일 극장 관객은 85만 명으로, 감염병 사태 이전인 2019년 10월 첫 주 토·일 관객 182만 명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수치다. 감염병 여파를 감안하더라도 공휴일인 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기간이었음을 고려하면 예상 밖의 감소세다.

한 영화 관계자는 3일 “최성수기인 여름시즌 대작들마저 관객을 나눠가지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면서 “10월 초 두 차례 연휴기간 흥행을 노린 기대작의 동시 개봉은 무리수가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극장가는 5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펀 버전’에 이어 중순 ‘블랙아담’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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