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과 논란을 함께 휩쓸며 ‘빠’와 ‘까’ 모두를 사로잡은 Mnet ‘스트릿 맨 파이터’가 중반부를 넘은 가운데 총연출자 최정남 PD가 동아닷컴과 만났다.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는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와 후속작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에 이어 남자 버전으로 구성된 크루 배틀 프로그램. 힙합 감성의 뱅크투브라더스(BankTwoBrothers), 쇼맨십이 강한 어때(EO-DDAE), 톱아이돌들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낸 원밀리언(1MILLION), K-POP신을 휩쓸고 있는 위댐보이즈(WeDemBoyz), 월드챔피언 저스트절크(JustJerk), 파워풀한 크럼프 댄스를 선보이는 프라임킹즈(PRIME KINGZ),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보유한 YGX 그리고 프로젝트 크루 엠비셔스(Mbitious) 총 여덟 크루가 참여했다. 앞서 ‘글로벌 K-댄스 미션’와 배틀을 거치며 프라임킹즈가 첫 탈락했으며 지난 4일 방송에서는 ‘메가 크루 미션’의 과정이 그려졌다.
실력과 끼를 고루 갖춘 댄서들을 조명하고 이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스맨파’. 하지만 권영찬 CP의 젠더 발언을 비롯해 저지들의 심사평 논란, 코레오 위주 미션, 불필요한 백업 미션 등 부정적인 이슈도 혼재한다. 이에 최정남 PD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하 최 PD와 나눈 일문일답.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Q. ‘스맨파’를 촬영하면서 의외라고 생각한 지점이 있나.
A. 남자분들이 이렇게 눈물이 많나 싶을 정도로 많이들 우셔서 놀랐다. 여자분들은 참으셨는지 눈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남자분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작진도 같이 울었다.
Q. 초반부터 위댐보이즈 인규가 거침없는 발언으로 ‘하드 캐리’ 했다. 연출자의 입장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어땠나.
A. 서바이벌 프로그램 안에서 미션과 서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인규 씨나 위댐보이즈 멤버들 표현이 좀 더 자연스러워서 리얼한 부분을 방송에서 많이 쓴 것 같다. 녹화할 때는 몰랐는데 편집본을 보면서 인규 씨의 생각을 알게 됐다. 실력적인 부분이 많이 안 다뤄져서 아쉽기도 하다. 실력이 뛰어난 분인데 그게 좀 더 부각됐으면 한다. 앞으로 고민하고 노력해보겠다.
Q. 엠비셔스 정우는 완전히 하차했나. 재합류 가능성이 있나.
A. 방송에 나온 대로 임시하차한 상황이다. 엠비셔스를 통해 정우 씨가 막내로서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고 기대한 바가 있었다. 하지만 배틀을 지고 나서 DM을 많이 받았는데 (악플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재합류는 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Q. 탈락한 프라임킹즈가 자체 제작한 메가크루 영상을 공개했다.
A. 프라임킹즈를 좋아했던 분들은 아쉬움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 내일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메가크루 무대를 보여준다고 해서 나도 기대하고 있다.
Q. 저지들의 심사평을 두고 반응이 갈리고 있는데.
A. 심사에 있어서 제작진은 저지를 리스펙한다. 방송에 담는 내용에 있어서 한계가 있어서 제대로 시청자분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 때문에 논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심사평을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상황에 맞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댄스신의 거장을 저지로 내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스트릿 시리즈를 만들면서 대중들이 쉽게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대중적으로 무대를 봐주고 심사평을 해줄 수 있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 저지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4일 방송에서 크루 킨자즈의 마이크 송이 스페셜 저지로 참여한 것처럼 앞으로 다른 댄서들의 시선도 들어가도록 하려 한다.
Q. 연출자로서 저지들의 장점을 꼽는다면.
A. 보아 씨는 ‘스우파’를 하면서 배틀 심사와 퍼포먼스 심사로 이미 증명이 된 분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댄서들도 심사평에 되게 많이 공감해주셨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도 보아 씨에게 제안했다. 은혁 씨는 춤을 잘 추기도 하지만 디렉팅을 하는 능력도 뛰어난 것을 알고 있었다. 콘서트 연출도 한 경험이 있고. 퍼포먼스에서 디렉팅에 대한 심사평을 듣고 싶었다. 우영 씨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배틀신의 경험이 있고 스트릿 댄서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런 눈이 있다고 생각해서 함께했다.
Q. 보아가 심사와 관련해 악플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고 소속사에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의 입장은 무엇인가.
A. 악플을 많이 받아서 제작진도 많이 속상했다. 촬영본에는 심사평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제작진이 이해할 수 있게 잘 담아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 저지분들, MC, 댄서 출연자 분들이 악플과 욕설을 받는데 있어서 CJ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Q. MC 강다니엘과 ‘스우파’ 때부터 함께하고 있다. MC로서 성장하기도 했고 특히 이번 시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
A. 대중성도 있지만 배틀을 진행을 할 수 있는 MC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다니엘 씨는 스트릿 신에서 비보잉 배틀을 한 경험이 있고 배틀 문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스맨파’에 오면 좋아하는 춤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제일 신나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직업 만족도도 최상이고 평가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고 하더라.
Q. 연출자로서의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A.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10점은 후반에 채우겠다.
지난해 계급 미션 비디오가 회자됐는데 연출자 입장에서 이번 시즌에서 그 콘텐츠를 퀄리티 있게 만들고 싶었고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 댄서들이 퍼포먼스를 하거나 티칭을 할 때 저작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쓸 수 있게 댄서들을 위한 음원도 만들었다.
Q. 여고생 버전 ‘스걸파’처럼 남고생 버전도 계획 중인가.
A. 정리된 건 없다. 지난해 ‘스걸파’를 한 건 고등학생 댄서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스우파’에 나온 댄서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들도 교수이기도 하고 저지이기도 하지 않나. ‘보이’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 될지 다른 방식으로 풀릴지는 고민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net
지난 8월 방송을 시작한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는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와 후속작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에 이어 남자 버전으로 구성된 크루 배틀 프로그램. 힙합 감성의 뱅크투브라더스(BankTwoBrothers), 쇼맨십이 강한 어때(EO-DDAE), 톱아이돌들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낸 원밀리언(1MILLION), K-POP신을 휩쓸고 있는 위댐보이즈(WeDemBoyz), 월드챔피언 저스트절크(JustJerk), 파워풀한 크럼프 댄스를 선보이는 프라임킹즈(PRIME KINGZ), 높은 인지도와 팬덤을 보유한 YGX 그리고 프로젝트 크루 엠비셔스(Mbitious) 총 여덟 크루가 참여했다. 앞서 ‘글로벌 K-댄스 미션’와 배틀을 거치며 프라임킹즈가 첫 탈락했으며 지난 4일 방송에서는 ‘메가 크루 미션’의 과정이 그려졌다.
실력과 끼를 고루 갖춘 댄서들을 조명하고 이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스맨파’. 하지만 권영찬 CP의 젠더 발언을 비롯해 저지들의 심사평 논란, 코레오 위주 미션, 불필요한 백업 미션 등 부정적인 이슈도 혼재한다. 이에 최정남 PD가 동아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하 최 PD와 나눈 일문일답.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Q. ‘스맨파’를 촬영하면서 의외라고 생각한 지점이 있나.
A. 남자분들이 이렇게 눈물이 많나 싶을 정도로 많이들 우셔서 놀랐다. 여자분들은 참으셨는지 눈물이 그렇게 많지 않았다. 남자분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제작진도 같이 울었다.
Q. 초반부터 위댐보이즈 인규가 거침없는 발언으로 ‘하드 캐리’ 했다. 연출자의 입장에서 그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어땠나.
A. 서바이벌 프로그램 안에서 미션과 서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인규 씨나 위댐보이즈 멤버들 표현이 좀 더 자연스러워서 리얼한 부분을 방송에서 많이 쓴 것 같다. 녹화할 때는 몰랐는데 편집본을 보면서 인규 씨의 생각을 알게 됐다. 실력적인 부분이 많이 안 다뤄져서 아쉽기도 하다. 실력이 뛰어난 분인데 그게 좀 더 부각됐으면 한다. 앞으로 고민하고 노력해보겠다.
Q. 엠비셔스 정우는 완전히 하차했나. 재합류 가능성이 있나.
A. 방송에 나온 대로 임시하차한 상황이다. 엠비셔스를 통해 정우 씨가 막내로서 역할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고 기대한 바가 있었다. 하지만 배틀을 지고 나서 DM을 많이 받았는데 (악플에)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재합류는 그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Q. 탈락한 프라임킹즈가 자체 제작한 메가크루 영상을 공개했다.
A. 프라임킹즈를 좋아했던 분들은 아쉬움을 느낀 것으로 알고 있다. 내일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메가크루 무대를 보여준다고 해서 나도 기대하고 있다.
Q. 저지들의 심사평을 두고 반응이 갈리고 있는데.
A. 심사에 있어서 제작진은 저지를 리스펙한다. 방송에 담는 내용에 있어서 한계가 있어서 제대로 시청자분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부분 때문에 논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심사평을 최대한 시청자들에게 상황에 맞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Q. ‘댄스신의 거장을 저지로 내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스트릿 시리즈를 만들면서 대중들이 쉽게 공감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고 대중적으로 무대를 봐주고 심사평을 해줄 수 있는 분을 모시고 싶었다. 저지들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4일 방송에서 크루 킨자즈의 마이크 송이 스페셜 저지로 참여한 것처럼 앞으로 다른 댄서들의 시선도 들어가도록 하려 한다.
Q. 연출자로서 저지들의 장점을 꼽는다면.
A. 보아 씨는 ‘스우파’를 하면서 배틀 심사와 퍼포먼스 심사로 이미 증명이 된 분이라고 생각한다. 여성 댄서들도 심사평에 되게 많이 공감해주셨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도 보아 씨에게 제안했다. 은혁 씨는 춤을 잘 추기도 하지만 디렉팅을 하는 능력도 뛰어난 것을 알고 있었다. 콘서트 연출도 한 경험이 있고. 퍼포먼스에서 디렉팅에 대한 심사평을 듣고 싶었다. 우영 씨는 알려지진 않았지만 배틀신의 경험이 있고 스트릿 댄서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런 눈이 있다고 생각해서 함께했다.
Q. 보아가 심사와 관련해 악플로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고 소속사에서도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의 입장은 무엇인가.
A. 악플을 많이 받아서 제작진도 많이 속상했다. 촬영본에는 심사평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제작진이 이해할 수 있게 잘 담아냈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 저지분들, MC, 댄서 출연자 분들이 악플과 욕설을 받는데 있어서 CJ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Q. MC 강다니엘과 ‘스우파’ 때부터 함께하고 있다. MC로서 성장하기도 했고 특히 이번 시즌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
A. 대중성도 있지만 배틀을 진행을 할 수 있는 MC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다니엘 씨는 스트릿 신에서 비보잉 배틀을 한 경험이 있고 배틀 문화를 알고 있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스맨파’에 오면 좋아하는 춤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제일 신나게 할 수 있다고 하더라. 직업 만족도도 최상이고 평가를 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다고 하더라.
Q. 연출자로서의 프로그램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A.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10점은 후반에 채우겠다.
지난해 계급 미션 비디오가 회자됐는데 연출자 입장에서 이번 시즌에서 그 콘텐츠를 퀄리티 있게 만들고 싶었고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 댄서들이 퍼포먼스를 하거나 티칭을 할 때 저작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쓸 수 있게 댄서들을 위한 음원도 만들었다.
Q. 여고생 버전 ‘스걸파’처럼 남고생 버전도 계획 중인가.
A. 정리된 건 없다. 지난해 ‘스걸파’를 한 건 고등학생 댄서를 알려주기 위한 것이기도 했지만 ‘스우파’에 나온 댄서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들도 교수이기도 하고 저지이기도 하지 않나. ‘보이’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 될지 다른 방식으로 풀릴지는 고민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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