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헌트’, ‘헤어질 결심’과 나란히 아카데미 오를까

입력 2022-10-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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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와 ‘헌트’(아래). 사진|CJ ENM-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브로커’와 ‘헌트’(아래). 사진|CJ ENM-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12월 2일, 26일 나란히 미국 개봉
송강호는 남우주연상후보로 꼽혀
‘헌트’는 타임스퀘어 전광판 홍보전
내년 오스카 트로피를 노리는 한국영화는 ‘헤어질 결심’만이 아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각각 12월 2일과 26일 미국서 개봉하면서 두 편이상의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수 있을 거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나온다.

‘브로커’와 ‘헌트’는 12월 뉴욕·LA·시카고 등 미국 6개 이상의 대도시에서 개봉하며 아카데미 후보 자격을 갖추게 된다. 두 영화가 오스카를 노리는 영화들의 경쟁이 최정점에 달하는 12월을 개봉일로 정한 것은 아카데미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브로커’와 ‘헌트’가 각각 2019년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을 배급한 네온과 2018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 ‘어느 가족’의 북미 배급을 맡았던 매그놀리아 픽쳐스를 통해서 개봉하는 것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5월 열린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두 영화는 이후 지난달에는 ‘오스카 레이스의 시작’으로 통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헤어질 결심’과 닮은 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이정재 감독은 각각 영화의 주연배우인 송강호·정우성과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특히 ‘브로커’는 ‘헤어질 결심’도 초청되지 못한 텔루라이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지난달 2일 미국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에서 개최된 영화제는 미국 영화관계자와 비평가들이 엄선한 작품을 상영하는 것으로 명성 높아 오스카 레이스에 포함된 주요 영화제로 꼽힌다.

미국 주요 매체들도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송강호의 아카데미 후보지명을 유력하게 내다보고 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헤어질 결심’ 박해일과 함께 송강호를 남우주연상 후보자로 꼽았고, 더 플레이리스트는 송강호를 가장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7명 중 한명으로 선정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헌트’는 이정재의 에미상 수상으로 인지도를 수직 상승시켰다. 이정재는 지난달 29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한국배우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가 ‘스타워즈’의 새 스핀오프 시리즈 ‘어콜라이트’의 주연 중 한명으로 거론되면서 ‘헌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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