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길거리 파이터’들이 대거 등장한 가운데, 1회 화제의 주인공 ‘Mr. 홍대’와 재일교포 출신의 '편도 비행기표' 도전자가 눈길을 끌었다.
먼저 ‘Mr. 홍대’는 등장부터 멘토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10년 무에타이 경력자인 ‘Mr. 홍대’는 챔피언까지 해봤다고 밝혔고, 실력 검증에 들어가자마자 순정 코치와 난타전을 펼치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스파링 내내 웃는 모습으로 경기를 즐겨 멘토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MMA 룰로 진행된 2라운드는 처음 도전함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본기와 수비실력은 물론 태클까지 시도하는 꺾이지 않는 투지로 역대급 도전자임을 증명했다.
순정코치 홍준영은 “다른 말이 필요없다. 너무 재밌었던 경기”라고 극찬했다. 섹시매미 팀과 슈퍼좀비 팀은 ‘Mr. 홍대’를 두고 치열한 영입전쟁을 펼쳤다. 추성훈과 최두호가 순발력 대결을 벌였고, 추성훈은 시작하자마자 최두호를 밀치며 영입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Mr. 홍대’는 섹시매미 팀으로 확정됐다.
이밖에 일본에서 ‘편도 비행기표’는 남다른 사연으로 주목받았다. ‘편도 비행기표’는 “한국에서 격투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 일본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표는 끊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MMA 선수로 성공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편도 비행기표'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어렸을 때부터 따돌림을 당했는데, 제가 상처 받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도 많이 슬퍼했다”면서 “어머니가 남성 노동자들만 있는 공사판에서 일을 하며 나를 키워내셨다. 이제는 성공해서 한국으로 같이 오는 게 목표”라고 덧붙여 감동을 전했다.
이미 K-1 무대에서 선수경력이 있는 '편도 비행기표'는 “추성훈 경기를 많이 봤다. 그 계기로 격투기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다”며 ‘섹시 추’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실력 검증에서는 K-1 선수 경력이 빛을 발했다. MMA룰로 진행된 2라운드에서는 조금 서툰 모습을 보였지만, 어떻게든 본인이 실력을 보여주려는 투지와 기세에서 멘토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추성훈은 그런 '편도 비행기표'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고 직접 일본어로도 코칭해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편도 비행기표'는 두 팀으로부터 전사의 심장을 인정받으며 총 상금 5000만원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를 얻어냈다.
‘순정파이터’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