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김현주 딸 연기한 故 강수연, ‘정이’ 원동력”

입력 2023-01-12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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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김현주 딸 연기한 故 강수연, ‘정이’ 원동력”

연상호 감독이 故 강수연의 캐스팅 배경을 언급했다.

연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이’ 제작보고회에서 강수연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정이 프로젝트 담당자이자 윤정이의 딸 서현”이라며 “과거에 이미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의 뇌를 복제해서 어머니의 명예를 회복하고 영원한 영웅으로 만드려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정이’는 지난해 5월 하늘의 별이 된 강수연의 유작. 연 감독은 “‘정이’는 처음에 영화화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쓴 대본이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SF 영화가 흔치 않고 예산도 적지 않게 들어갈 것 같아서 회의적인 면도 있었다”면서 “그러던 어느날 윤서현이라는 인물을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갑자기 강수연 선배가 생각났다. 그때부터 ‘정이’라는 작품을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 영화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원동력이 된 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스크린을 통해 ‘정이’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열정 넘치게 현장에 임하는 강수연의 모습이 인상적. 영상 속 그는 “연상호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가장 한국적인 SF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정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애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김현주, 류경수 그리고 지난해 5월 세상을 떠난 故 강수연이 출연했다. 20일 넷플릭스 공개.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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