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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 의혹에 휩싸인 유명 웹툰 작가 야옹이(본명 김나영)가 사과한 가운데 그의 남편이자 유명 웹툰 작가 전선욱이 아내를 옹호했다 역풍을 맞았다.지난 9일 유명 웹툰 작가 A씨가 자신이 세운 법인에 저작권을 무상으로 이전해 소득을 분산해 세무조사 대상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회사 공금으로 수억 원대 슈퍼카를 구매해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고, 법인 카드로 고가의 사치품을 구매해 SNS에 과시하는 등 호화 사치생활을 영위했으며 저작물을 법인에 공급하며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부가가치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자료화면으로 한 여성이 빨간 슈퍼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돼 있었지만 야옹이 작가가 본인의 SNS에 직접 게재한 사진이었기에 정체가 금방 밝혀졌다.
앞서 야옹이는 지난해 3월 동료 웹툰 작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호화로운 삶을 공개했다가 사과한 바 있다. 당시 그는 4억원대 슈퍼카, 수천만원에 달하는 그림, 명품으로 가득한 옷장 등을 공개했다 비난을 받았다.
야옹이는 소비하는 물건들로 인해 논란이 불거진 것에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이렇게 시국이 힘든 만큼 깊게 생각하고 조심하였어야 했는데, 너무 쉽게 노출하고 너무 가볍게 보인 것들이 많은 것 같아 스스로 부끄러워져 반성했다”며 “언행들이나 보이는 것들로 인해서 눈살을 찌푸려지게 만든 거 같아 죄송하다. 나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했다.
사과문에서 “세무사님께서 알려주는 대로 꼬박꼬박 세금을 내면서 내가 돈을 운용함에 있어서 나름대로 가치 있게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던 야옹이. 하지만 그의 말과 정반대로 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누리꾼들은 더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야옹이는 11일 오전 SNS에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독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2022년 11월 16일에 1인 법인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나와 성실히 조사에 임하였고 그 결과 저의 법인 카드 및 차량에 대한 사적 사용 혐의가 없음을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잘못 처리한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된 사실이 있다. 분명 내 책임이며 세심하지 못해 발생한 잘못이다. 독자님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하면서 “현재 출판업과 웹툰 업계에 대한 부가가치세 관련 법적인 해석에 논쟁이 있어 전문 회계사의 조력을 받아 적극적으로 소명하고 있다. 추후 활동을 하면서도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야옹이의 사과에도 비난이 이어지자 보다 못한 남편 전선욱이 나섰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장 가까이 옆에 있는 사람으로서 내가 본 나영이는 절대로 개인 혼자 배 부르려고 한 적도 없고 항상 본인보다 주변과 타인을 더 생각하며 베푸는 사람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작은 이득을 얻기 위해 절대 고의적으로 계산적으로 행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부부 둘 다 아무것도 모르고 만화만 그려온 삶을 살았기 때문에 이번 계기로 더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부족한 부분 계속 고쳐나가며 더 성장하고 성숙한 부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선욱의 아내 두둔은 오히려 역풍을 자초했고 그는 여론을 의식한 듯 글을 삭제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