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성폭력 논란’ 진조크루 “팀 와해하려는 내·외부 세력有…법적대응”

입력 2023-09-11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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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팀 내 성폭력 가해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잠정적 활동 중단을 선언한 비보이팀 진조크루 측이 팀을 와해시키려는 조직적 탬퍼링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11일 진조크루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 측은 “과거 진조크루에 속했던 여성 멤버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을 빌미로 팀을 와해시키려는 팀 내, 외부 세력의 조직적이고 계획된 조작(탬퍼링) 시도에 대한 진조크루의 입장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진조크루 소속 멤버였던 여성 A씨는 SNS를 통해 상사 B씨로부터 성추행과 불법 촬영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진조크루 대표 김헌준에게 피해사실을 알렸지만, 오히려 김 대표가 가해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에 진조크루 측은 B씨를 탈퇴처리하고 2차 가해 글을 작성한 멤버도 탈퇴처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조크루 측은 “A씨의 크루 내에서의 2차 가해 주장에 관하여 사실무근이라는 입장문과 법적조치를 준비하던 중 A씨를 겨냥한 멤버 B씨의 심각한 글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되어 진조크루의 2차 가해가 표면적 사실처럼 보여지는 일이 일어났다. 이러한 모든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고 A씨에 대한 법적조치 선언을 철회하고 멤버 B씨를 탈퇴 처리함과 동시에 다수의 계약을 해지하는 등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잠정적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팀의 쇄신을 위하여 팀 내부의 문제를 점검하던 중, A씨와 B씨 뿐만 아니라 팀 내, 외부 세력이 결탁하여 A씨의 성폭력 피해 주장을 빌미로 진조크루를 와해시키려는 계획을 조직적으로 준비해 왔다는 정황을 인지하고, 일부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진조크루 측의 주장에 따르면 A와 B 및 일부 멤버들은 이른바 ‘진조크루를 나락으로 보내자’는 이야기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공유하면서 이를 실행할 시점을 조율하고, 팀을 나가기 위해 먼저 팀을 나간 멤버들과 고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로 역할 분담까지 계획하는 등 사전 기획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해당 단체방에서는 팀 선배 멤버들에 대한 욕설을 하는 한편, 팀 회의 사항 및 팀 내 대화 내용을 불법 촬영/녹음하여 먼저 팀을 이탈한 멤버들에게 내부 소스라면서 유출한 정황도 포착됐다는 것이다.

또 A씨는 성폭력 피해 주장에 대해 대표에게는 특정 인물 외에 다른 멤버들에게는 비밀 유지를 요구하였으나, 단체방 내 멤버들과 스스럼없이 공유하는 한편, 이를 외부에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하고 다른 멤버들은 이를 이용하여 팀을 와해시키자고 조직적으로 계획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진조크루 측은 “이에 반성할 부분은 확실히 반성하되, 조직적으로 팀의 근간을 흔들고 팀을 와해시키고자 시도하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A씨가 성추행 피해 주장 SNS 게시글을 업로드 하는데 가담한 내부 멤버들, 이에 개입한 외부 세력에 대해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하여 엄중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라면서 “본 법적절차 공지 후 사실관계 확인 없이 진조크루에 대해 악의적인 글과 댓글을 게재 및 유포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무관용 원칙하에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진조크루는 이번 일로 팀 스스로를 성찰하고, 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며, 쇄신하는 팀으로 거듭나겠다. 이번 일로 팬 여러분들께 크게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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