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솔로지옥3’ 앞세워 분위기 반전
티빙 ‘환승연애’ 쿠팡 ‘대학전쟁’ 맞불
웨이브, 지상파 오리지널 제작에 승부
‘OTT 대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정상을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의 하락세 속에 상위권에 랭크됐던 ‘토종’ 티빙과 웨이브를 디즈니+, 쿠팡플레이 등 후발주자들이 맹추격하면서 순위싸움이 치열해졌다. 각 OTT는 콘텐츠 공개 시점에 따라 구독·이용자수 변화가 극심한 점에 주목하며 구독자를 붙잡을 ‘킬러콘텐츠’ 제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티빙 ‘환승연애’ 쿠팡 ‘대학전쟁’ 맞불
웨이브, 지상파 오리지널 제작에 승부
21일 빅데이터 분석 회사 닐슨데이터가 집계한 OTT 일일사용자수(DAU) 분석 자료에 따르면 6월부터 10월까지 1위 넷플릭스를 제외한 2∼4위권에서 순위 변화가 지속됐다. 티빙은 6월 103만 명인 DAU가 10월 71만 명까지 점차 하락하면서 76만 명을 기록한 웨이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쿠팡플레이는 국가대표 축구팀을 비롯해 독일 분데리스가 등 해외 유명 축구 리그 중계권을 확보한 후 DAU를 최고 52만 명까지 끌어올려 티빙·웨이브와 격차를 좁혔다. 디즈니+는 글로벌 히트한 ‘무빙’을 내놓은 9월 기존 16만 명에서 47만 명까지 DAU가 치솟았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넷플릭스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최근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공개한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올해 공개한 오리지널 드라마 중 초반 누적 시청시간 순위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지금껏 공개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 최고 제작비인 360억 원을 투입한 ‘도적: 칼의 소리’와 기대 속에 공개된 ‘D.P’ 시즌2도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한 채 누적 시청 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넷플릭스는 12월 1일 ‘스위트홈2’와 12일 ‘솔로지옥3’ 등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콘텐츠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을 노린다는 각오다. ‘스위트홈’은 ‘오징어게임’ 출시 이전인 2020년 공개된 후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톱10에 진입하고 월드와이드 차트에 3위까지 오르는 등 세계적 흥행에 성공했다. 시즌2 예고편은 공개 5일 만에 조회수 63만 건을 넘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에 맞서는 다른 OTT들의 콘텐츠 경쟁도 계속된다. 티빙은 신드롬급 인기를 끌어모은 ‘환승연애’의 시즌3을 12월에 공개하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웨이브는 MBC ‘연인’, SBS ‘악귀’ 등 독점 공개한 콘텐츠들이 구독자 확보에 기여했다고 판단해 지상파 방송사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쿠팡플레이는 3일 첫 공개한 ‘대학전쟁’을 시작으로 예능 콘텐츠로 분야를 확장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