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으로 눈도장을 찍은 서울대 출신 배우 이시원의 부드러움과 단단함이 공존하는 화보가 공개됐다.
이번 화보에서 그는 우아하고 고혹적인 무드부터 몽환미, 캐주얼한 무드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이시원은 “12월에 방영되는 tvN ‘마에스트라’라는 드라마를 찍었다. 얼른 방영되기를 기다리며 휴식기를 취하고 있다”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서울대 출신인 이시원은 이미 소문난 연예계 대표 브레인. 그는 최근 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에 출연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이 봐주셔서 놀랐다. 해외 팬도 부쩍 늘어났다”며 인기를 실감했다.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해본 적도 없고 ‘과연 내 성격에 이런 걸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었다”는 이시원은 “정종연 PD님께서 ‘용기를 가지고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힘을 얻어서 출연하게 됐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합숙 시스템으로 진행된 ‘데블스 플랜’. 친해진 출연자가 있는지 묻자 “동재랑 석진 오빠랑 많이 친해졌다. 동재는 사교적인 성격에다 누나랑 형들을 정말 잘 챙긴다. 그 안에서 가교 역할을 했다. 그렇게 셋이 많이 모였고, 얼마 전에는 연우랑 둘이 따로 봤다”고 말하며 플레이어들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데블스 플랜’으로 예능감을 제대로 보여준 이시원에게 출연해 보고 싶은 다른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사람 사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면 뭐든 좋을 것 같다. 예능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가리지 않고 해볼 생각이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뛰어난 공감 능력 덕분에 작품 캐릭터 몰입도 수월하다던 그. “앞에서 사람이 울면 같이 울고 웃으면 같이 웃는다. 이건 고치려 해봐도 안 고쳐지더라. 이젠 굳이 바꾸려기보다는 장점으로 이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원은 2021년, 깜짝 결혼 발표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 “다들 내가 엄청 일찍 결혼한 줄 아시더라. 나름 결혼 적령기에 했는데 하하. 남편이랑은 만남을 시작함과 동시에 결혼 얘기가 오갔다. 만나서 결혼까지 딱 8개월이 걸렸다. ‘눈 떠보니 결혼했다’는 말이 딱 내 얘기다”라며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결혼 비화를 공개했다.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던 그는 “같은 미용실을 다녔었는데 남편이 미용실 분들에게 나를 소개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만나게 됐는데 남편이 처음 보자마자 ‘결혼해야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하더라. 남자가 마음을 먹으니 순식간에 진행됐다”며 남편의 사랑꾼 면모를 자랑했다.
결혼 3년 차임에도 연신 “결혼이 너무 좋다”고 말하던 이시원은 “나는 결혼을 적극 장려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렇다고 항상 좋을 순 없다. 싸울 때도 있지만 맞춰가는 과정 안에서 더 정이 쌓이고 사랑이 쌓이는 것 같다”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들려줬다. 이어 자녀 계획에 대해선 “당장 계획은 없지만, 가능하다면 2명 이상은 꼭 낳고 싶다”는 욕심을 밝혔다.
그윽하고 분위기 있는 눈빛이 매력적인 배우 이시원은 타고난 눈빛인지 의도된 눈빛인지 묻자 그는 “의도한 건 아니다. 눈빛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 평범한 얼굴에 이 눈빛까지 없었으면 배우 생활 못했을 거다”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어딜 가나 ‘뇌섹녀’, ‘엘리트’란 타이틀이 줄곧 따라붙는 그에게 부담은 없는지 물었다. “이젠 그런 수식어들 또한 나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장점이라 생각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평소 주옥같은 말들을 자주 내뱉는 그에게 ‘명언 화법’, ‘명언 제조기’란 별명이 붙기도 했는데. 그는 “독서가 취미다. 책을 많이 읽다 보니 말할 때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시원은 “작품이 끝났을 때 캐릭터에서 헤어 나오는 게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땐 얼른 다음 작품을 만나 다른 캐릭터에 몰입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며 배우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시원. 그는 “드라마, 영화 등 가리지 않고 열심히 연기 활동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큰 목표를 갖기보단 앞에 있는 걸 잘해 나가며 사는 것도 인생을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오늘을 잘 살고 내일을 잘 살고 그렇게 일주일을 잘 살아가는 게 지금의 나인 것 같다”고 말하며 자기 가치관에 대한 확고함을 드러냈다.
사진=bnt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