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에 사카구치가 주연”…양국 오가는 한·일 청춘스타들

입력 2023-12-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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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왼쪽)·채종협. 사진제공|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TBS

사카구치 켄타로(왼쪽)·채종협. 사진제공|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TBS

사카구치, 이세영과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호흡
채종협은 일본 드라마 남주인공 맡아
‘플레이, 플리’, 일본 OTT 오리지널로
일본에서 한국드라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양국의 안방극장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사카구치 켄타로, 채종협 등 청춘스타들이 국경을 넘어 주연드라마를 내놓고, 한국 제작진이 일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드라마를 만드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이세영과 함께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주연한다. 그는 극중 전 연인 이세영과 5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한 후 다시 사랑하는 과정을 그린다. 드라마는 한국의 공지영, 일본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2005년 공저한 인기 동명 소설을 원작삼아 제작 초기부터 양국에서 화제몰이를 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앞서 tvN 드라마 ‘시그널’을 리메이크해 2018년 방송한 ‘시그널 장기 미제 사건 수사반’을 주연한 적은 있지만, 한국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제작진은 내년 초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할 방침이다.

최근 tvN ‘무인도의 디바’로 인기를 모은 채종협은 일본 방송사 TBS의 새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의 주인공을 맡아 현지에서 촬영에 한창이다. 내년 1월 방송을 목표로 하는 드라마는 상대방의 속마음을 듣는 초능력이 있어 오랫동안 사랑을 포기했던 주인공 니카이도 후미가 순수한 한국 유학생 채종협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서로 언어가 달라 좌충우돌하면서도 점차 가까워지는 로맨스를 코믹하고 설레게 그릴 예정이다. 채종협은 당분간 일본에 체류하며 촬영과 프로모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김향기, 신현승 등이 주연한 드라마 ‘플레이, 플리’는 일본의 OTT 훌루 재팬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최근 공개됐다. 한국 제작사 플레이리스트가 만들고, 한국 배우들로 모든 캐릭터를 채운 드라마가 일본 OTT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된 것은 처음이다. 19일 플레이리스트 관계자는 “훌루 재팬 측에서 현지의 한국드라마 인기를 반영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했고, 우리도 색다른 시도를 할 기회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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