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남매’, 연애 예능 원조 ‘환승연애’도 제친 이유

입력 2024-03-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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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웨이브

남매 4쌍 운명 찾는 ‘연애남매’
가족 감동코드 등 시청자 공감
남매들이 서로의 연인을 찾아주는 연애 예능프로그램 ‘연애남매’가 방송가 안팎에서 화제다. 언뜻 연결 짓기 힘든 가족과 연애 소재를 엮어 독특한 재미를 끄집어낸 덕분이다. 시청자 사이에서 “색다른 연애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화제성 차트에서 연애 예능 포맷의 강자로 꼽히는 티빙 ‘환승연애3’까지 제쳤다.

웨이브와 JTBC에서 2회까지 방송한 프로그램은 4쌍의 남매가 서로의 정체를 숨기고 한 숙소에 머물면서 자신의 운명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프로그램은 청춘의 선남선녀들이 한데 모여 로맨스를 그리는 포맷은 다른 연예 예능프로그램과 똑같지만, 출연자를 남매로 채워 넣으면서 남매간의 우애와 가족애까지 다룬다.

출연자들은 혈육이 ‘큐피드’로 활약하는 미션에서 남매끼리 팀워크를 발휘하면서 러브라인의 흐름을 바꿔 재미를 자아내고 있다. 눈앞에서 혈육의 로맨스를 보며 표정을 찡그리면서도, 누나나 오빠가 0표를 받아 속상해하는 모습을 드러내며 남매나 형제를 가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또 출연자들의 부모가 직접 자녀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주며 성장 과정을 소개하는 설정으로 ‘감동 코드’까지 더했다. 편모가정에서 자라 아빠와 딸처럼 자란 용우·주연 남매, 부모님 없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초아·철현 남매의 사연이 감동적이란 반응을 이끌어내며 특히 화제몰이를 했다.

인기에 힘입어 프로그램은 2회 만에 화제성조사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12일 발표한 ‘TV·OTT 화제성’ 비드라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소재를 다뤄 시즌3까지 나온 ‘환승연애3’(5위)을 뛰어넘은 성적이어서 방송가 안팎에서 관심을 모았다. 웨이브로는 2시간 남짓의 ‘풀영상’을 공개해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에 올랐다.

앞서 ‘환승연애’ 시즌2까지 연출한 후 ‘연애남매’를 만든 이진주 PD는 “가족과 함께 나오는 연애 예능 포맷이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가족에 관한 다양한 생각도 떠올릴 수 있도록 포맷을 변주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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